[맞수열전②]미니밴 왕좌 '올란도' VS 설욕 노리는 원조 '카렌스'
신형 카렌스, 성능·외관 개선에 가격까지 DOWN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가족 수가 많거나 캠핑족 등 큰 짐을 싣는 이들은 SUV로도 부족함을 느낀다. 이들을 겨냥한 국내 미니밴 시장은 기아자동차의 카렌스가 연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카렌스는 후발주자인 한국지엠의 올란도에 밀리며 미니밴 시장의 왕좌를 넘겨줬다.
기아차는 지난달 26일 '더뉴 카렌스'를 출시했다. 성능 개선은 물론 외관도 새롭게 단장한데다 가격도 내렸다. 올란도에 밀리며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기아차의 결기가 느껴진다.
신형 카렌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외관이다.범퍼부터 보닛, 앞유리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직선을 가미해 포인트를 줬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키우고 전면 범퍼 양편에 각진 굴곡을 넣어서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밴의 경우 많은 수의 사람을 태우거나 실용성을 중시하는 남성 소비자가 많다"며 "각진 차체의 올란도의 외관이 인기를 끌면서 기아차가 신형 카렌스 외관에 신경을 많이 쓴 거 같다"고 평가했다.
기아차는 성능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1.7 디젤 엔진을 탑재한 카렌스는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 33.0kg.m의 성능을 나타낸다. 이는 1.6 디젤 엔진의 올란도가 134마력, 32.6kg.m을 발휘하는 것보다 앞서는 수치다.
또한 공인연비 역시 카렌스가 리터당 14.9km로, 카렌스의 리터당 13.5km보다 1.4km 더 좋다. LPG 모델 연비도 카렌스가 올란도보다 리터당 0.4km 높다.
기아차는 가격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올란도 디젤은 2343만원~2898만원이고, LPG 모델은 2100만원~2651만원에 팔리고 있다. 신형 카렌스는 디젤 모델 가격을 2410만원으로 결정했고, LPG 모델은 2000만원~2250만원으로 책정했다. 더뉴 카렌스가 100여만원 더 저렴하다.
올란도는 지난달 1000대가 팔리는 등 올해 누적판매량 7826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기간 카렌스는 1606대 판매에 그쳐 올란도의 1/5 수준에 그쳤다. 기아차는 신형 카렌스의 첫달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반 기선제압에 실패하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올란도를 뛰어넘기란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가 대폭 축소됐지만 노후 경유차에는 기존 혜택이 이어지기 때문에 미니밴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며 "신형 카렌스가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1000대를 넘어설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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