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열전①]상반기 경차 1위 '스파크' vs 절치부심 '모닝'
에어컨·냉장고 등 선물 경쟁도 치열
- 박기락 기자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한국지엠의 스파크는 국산 경차 시장에서 오랫동안 경쟁을 이어온 모델이다. 국내 경차 모델이 많지 않다보니 라이벌 구도를 피할 수 없는 모델이기도 하다. 기아차의 레이도 분류상 경차로 구분되지만 쓰임새나 차량의 내외관 등을 비교했을 때 국내 경차 시장은 모닝과 스파크의 2파전으로 볼 수 있다.
모닝, 스파크와 같은 경차는 과거에 '생에 첫 차'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가까운 거리에 사용하는 세컨드카로도 인기가 높다. 또 경차임에도 주행성능을 중요시 하는 수요가 늘면서 두 차량 모두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구비하고 있다.
◇크루즈 컨트롤까지..안전·편의사양은 중형차급
현재 시판되고 있는 모닝은 지난해 1월 안전사양을 추가하고 내외장 디자인을 보강하는 부분변경을 거친 '더뉴 모닝'이다. 경차임에도 △타이어 공기압 상태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이상 징후를 경고하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급제동, 급선회시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속도 감응형 전동식파워스티어링 휠(MDPS)을 통합 제어해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을 전모델에 기본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크루즈 컨트롤'을 동급 차량 최초로 적용하는 등 편의성까지 갖췄다.
지난해 4월 풀체인지를 거친 더 넥스트 스파크도 안전과 편의사양에서 모닝에 뒤지지 않는다.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사양과 △7인치 고화질 스크린의 차세대 쉐보레 마이링크 등 경차임에도 높은 수준의 안전, 편의사양을 탑재하고 있다.
가격은 모닝이 955만~1480만원, 스파크가 992만~1562만원으로, 스파크가 모닝에 비해 37만~82만원 비싼 편이다. 전반적인 크기는 비슷하지만 스파크가 모닝에 비해 높이가 10mm정도 높다.
◇무게 줄인 스파크, 주행성능 근소하게 앞서
주행성능은 각 모델의 엔진에 따라 다르지만 모닝보다 최근에 풀체인지를 거친 스파크가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파크의 제원은 75마력에 토크 9.7kg.m로 78마력, 토크 9.6kg.m인 모닝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스파크의 무게가 910kg으로 모닝보다 30kg 가볍기 때문에 보다 경쾌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판매에서도 스파크가 모닝에 조금 앞서 있는 모양새다. 늘 2위 자리에 머물러 있던 스파크는 지난해 8월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기점으로 모닝을 제압하고 경차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도 스파크가 4만776대를 기록한 데 반해 모닝은 6000대 가까이 뒤진 3만5005대에 만족해야 했다.
두 차종을 앞세워 경차 시장 1위를 탈환하려는 한국지엠과 기아차의 판촉 경쟁은 더 뜨겁다. 기아차는 지난해 모닝 고객에게 김치냉장고를 증정하던 것을 올 4월 200만원 이상의 삼성 무풍에어컨으로 업그레이드한 이후 7월부터는 삼성 UHD스마트 TV로 바꿔 공세에 나섰다. 이에 5월까지 한국지엠은 스파크 구입 고객에 230만원 상당의 LG 냉장고를 선물하는 것으로 응수했으며 이달부터는 80만원 할인으로 수위를 낮췄다.
두 차량 모두 950만~980만원대에 판매가격이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출혈 경쟁이라는 지적도 많다. 경차의 경우 마진이 많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두 업체가 외형 유지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길 일이다.
한편 기아차는 경차 시장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올 4분기 신형 모닝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에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의 할인폭을 늘려왔던 것만큼, 스파크를 따라잡기 위해 신모델 출시 전까지 프로모션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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