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신형 캡티바, 남성적 강인함 물씬…인테리어는 아쉬움

선굵은 주행력, 섬세한 핸들링 장점…2809만~3294만원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볼드(bold)하게 달린다."

한국GM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캡티바'가 광고 문구 그대로 선 굵은 외모와 주행 능력을 갖추고 다시 돌아왔다.

2016년형 캡티바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오랫동안 쌓아온 완성도를 기반으로 변화를 줬다.

얼핏 보고 '뭐가 달라진 거야' 하다가 한발 다가서면 한층 남성적인 디자인이 눈에 들어오고 직접 운전을 해보면 바뀐 심장이 느껴진다.

지난 21일 출시에 맞춰 마련된 시승회를 통해 경기 양평~가평~서울 강남 86㎞ 구간을 캡티바로 누볐다. 최고 사양인 LTZ 모델로 달렸다.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로 새단장

신형 캡티바는 최신 쉐보레 제품의 디자인을 반영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상하로 나눠진 듀얼포트 그릴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콤팩트 스타일의 프로젝션 타임 헤드램프와 크롬 바젤 안개등이 더해져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연출한다.

역동적인 스타일에 좀더 세련된 이미지가 가미됐지만 30, 40대 남성을 겨냥한 디자인은 요즘 새로 나온 SUV들보다 다소 묵직한 분위기를 풍긴다.

안으로 들어서니 새 디자인의 센터페시아에 애플 카플에이가 지원되는 쉐보레 마이링크 시스템을 갖춰 한결 편리해졌다.

시동을 걸자 다소 거친 엔진음이 울려온다. 핸들과 가속페달은 엔진음에 비해선 다소 가벼운 느낌이다. 페달을 밟자 쑥 들어가면서 힘차게 달려나간다.

캡티바에 장착된 엔진은 유로 6 대응 프리미엄 2리터 CDTi 디젤 엔진이다. 독일 오펠이 직접 공급한다.

초정밀 고압 커먼레일 연료 분사방식으로 최고 출력 170마력과 40.8㎏·m의 최대토크 성능으로 고성능 드라이빙을 구현했다.

차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주행과 변속시 동력 손실을 줄여 가속성능을 높여준다. 경사를 오를 때 밀고 올라가는 힘이 좋고 추월도 신속하게 한다.

그래서 고속주행에서 운전하는 맛이 다소 경쾌하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서 치고나가는 속도감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단단한 차체에 세스펜션 세밀 세팅…2809만~3294만원

단단한 차체와 세밀한 서스펜션 세팅으로 섬세한 핸들링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후륜 서스펜션은 노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접지력을 유지해 준다.

험한 길에서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게 한다. 랙 타입의 속도 감응형 스티어링 시스템을 채택해 핸들링 감각도 다소 섬세해졌다.

다만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움이 다소 떨어지는 인테리어 소재와 마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수입차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쟁 국산차에 비해서도 뒤처진다.

최고사양 모델임을 감안하면 부족한 부분이 도드라진다. 계기판의 디지털 화면도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주행시 풍절음도 제법 거슬린다.

차에서 내리며 기존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 새롭게 변신할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내심 기대되는 것도 이런 아쉬움 때문이다.

캡티바의 리터당 연비는 5인승 기준으로 복합 11.8㎞, 고속 13.5㎞, 도심 10.6㎞다. 공인연비와 실제 주행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퍼팩트 블랙 에디션까지 6개 트림의 판매가격은 2809만원부터 3294만원까지다.

pt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