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공장 4년 9개월만에 누적생산 100만대 달성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현대자동차 러시아 현지 공장이 2011년 1월 공장 가동을 시작한지 4년 9개월만에 누적생산 10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게오르기 풀타프첸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등 정부 관계자와 최동열 현대차 러시아 법인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1년 1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시작해 지난달까지 러시아 내수용 89만8000대, 해외 수출용 9만7000대 등 총 99만5000대를 생산했고, 이달 들어 100만대 생산을 넘어서게 됐다. 최근 러시아 자동차 산업 위축 및 환율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며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현대차 러시아 현지 공장은 연면적 약 200만㎡(약 60만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의 공장으로 구성됐다. 연산 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지 전략 소형차인 현대차 쏠라리스,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뉴 리오) 등 두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날 100만번째로 생산된 쏠라리스는 러시아의 겨울이 긴 환경적 요인과 특유의 운전 문화를 반영해 △대용량 워셔액 탱크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의 사양이 적용됐다. 이 같은 상품성에 힘입어 쏠라리스는 매년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1만4644대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또 2012~2015년 4년 연속 '러시아 올해의 소형차'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올들어 8월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0만4279대, 기아차의 경우 16% 줄어든 10만3643대 등을 판매했다. 이는 러시아 현지 업체인 '라다(18만1804대)'에 이어 각각 2위,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특히 같은 기간 전체 산업수요가 33.5% 감소했고, 라다(-26%), 르노(-38%), 도요타(-36%), 닛산(-39%), 폭스바겐(-42%) 등 주요 업체가 모두 큰 폭으로 판매가 감소해, 현대ㆍ기아차의 선전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졌다.

최동열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장은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최고의 품질을 지켜온 직원과 협력사, 그리고 무엇보다 현대차를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품질관리와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러시아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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