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RC F' 국내 상륙…"조용하기만 한 브랜드 아니다"
고성능 라인업 'F'·스포트 패키지 'F스포트' 등 주행성능 강조
- 류종은 기자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정숙(靜肅)'한 차로 유명한 렉서스가 고성능 쿠페 'RC F'를 출시하면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정면승부를 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대표 요시다 아키히사)는 4월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고성능 쿠페 'RC F'와 스포츠 튜닝을 적용한 RC350 F스포트' 등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RC는 'Racing Coupe'의 약자를 따서 만든 이름으로, 2010년 단종된 SC430 이후 4년만에 등장한 스포츠 쿠페다. RC F와 RC350 F 스포트는 렉서스가 지향하는 '본격 스포츠 드라이빙'의 본질을 추구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차다.
V8 5000cc 자연흡기엔진이 장착된 RC F는 467마력(미국 표기 기준)을 자연스럽게 뽑아낸다. RC F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4.5초, 최고속도는 시속 300km에 육박한다. 제원상의 수치를 보면 배기음이 시끄럽게 울려퍼질 것같지만, 외부에서는 여느 렉서스만큼 조용하다. 하지만 실내에서는 8기통 엔진 소리와 엔진 브레이크 소리는 슈퍼카 못지 않다.
RC F는 배기사운드를 증폭해서 인공적으로 배기음을 만드는 첨단 '액티브 사운드 콘트롤' 기술이 적용됐다. 일상적인 사용부터 서킷 주행까지 폭넓게 염두에 두고 개발된 스포츠카이기 때문이다. 렉서는 RC F를 주차장에서 차를 꺼낼 때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서킷에서는 맹렬한 배기사운드를 즐기며 질주할 수 있는 차량으로 개발했다.
앞서 렉서스는 2007년 IS 모델을 기반으로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 'IS F'를 내놓았다. 'F'는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후지 스피드 웨이'의 F를 의미한다. IS F는 BMW M3, 메르세데스-벤츠 C63 AMG 등과 경쟁했다. 렉서스는 IS F에 이어 'F' 라인업 최고의 성능을 구현한 슈퍼카 'LFA'를 2009년 출시했다. RC F는 LFA 기술력을 적용해 IS F에서 향상된 주행성능을 갖게 됐다.
레이싱쿠페라는 본질에 충실하면서 F스포트 패키지가 적용된 RC350 F스포트는 V6 3500cc 직분사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섬세한 핸들링과 주행성능을 제어하는 첨단 옵션들이 탑재됐다. F스포트 패키지는 기존의 양산 모델에 그물모양의 메쉬 그릴로 대표되는 전용 외관 디자인과 전용 인테리어, 계기판, 그리고 스포츠 튜닝을 가미했다. 2015년 현재 ES와 LS를 제외한 전 렉서스 라인업에 F스포트 패키지가 제공되고 있다. 그 중에서 RC350 F스포트는 최고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고 렉서스 측은 설명했다.
렉서스는 한국에서 '와쿠도키(가슴 두근거리는) 모델을 통한 진정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극대화 하기 위해 RC350 F스포트와 RC F 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인 판매의 확대보다는 진정한 렉서스 'F 매니아' 계층의 점진적인 확대를 통해, 렉서스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새로운 철학을 보다 강렬하게 한국시장에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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