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캠핑에 딱"…4륜구동 왜건형 CUV '볼보 XC70'

최대 1580리터 넉넉한 적재함…고속구간·언덕길 '넘치는 힘'

볼보자동차 XC70 전측면© News1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안전'만 알려졌던 볼보자동차가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을 교체하고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기존에 고집하던 5기통 엔진을 4기통으로 바꾸고, 변속기도 6단 자동변속기 대신 8단 자동변속기로 갈아탔다. 덕분에 연료효율성과 주행성능까지 개선됐다.

볼보차의 왜건형 크로스오버차량(CUV) 'XC70'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가장 큰 수혜자다. 여유로운 적재공간, 4륜구동, 각종 안전장치 등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XC70은 기본 575리터, 2열시트 폴딩시 최대 1580리터까지 늘어나는 트렁크 공간을 갖췄다. 또 할덱스의 5세대 AWD(4륜구동) 시스템은 고속주행과 언덕길에서 안정적이고 힘찬 주행을 제공한다.

지난 5일 XC70 AWD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모델을 타고 강원도 양양 일대 150km 구간을 시승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도 자랑하지 않는 '고수'의 향기가 느껴지는 차량이었다.

볼보자동차 XC70 트렁크 및 후측면© News1

옆모습은 전형적인 왜건이다. 트렁크까지 일자로 이어지는 지붕은 '클래식(전통)'적인 느낌마저 들었다. C필러(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부분) 뒷부분이 넓게 확보가 돼, 넉넉한 적재공간을 제공했다. 뒷모습은 볼보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다. 지붕에서 길게 내려오는 붉은 후미등과 큼지막한 트렁크문의 유리창 등은 XC70이 볼보차의 SUV 라인업 중 일부라는 점을 말해줬다.

인테리어는 볼보차가 자랑하는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를 그대로 적용했다. 때문에 다른 볼보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에는 2구형 공조장치와 계산기를 연상시키는 숫자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는 버튼들이 깔끔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나머지 공간은 갈색의 우드트림으로 처리됐다.

볼보자동차 XC70 인테리어© News1

운전석이 앉아보니 세단과 SUV 중간 정도의 시트포지션(운전석 높이)이 제공됐다. 남성·여성 운전자 모두에게 적합한 높이였다. 시동을 걸어보니 새롭게 바뀐 4기통 D4 엔진의 묵직한 소리와 진동이 전해지다가 곧 바로 잠잠해졌다. 볼보차가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면서 NHV(소음·진동)에 신경을 많이 쓴 표시가 났다.

XC70의 주행감각은 디젤 CUV치고는 부드러운 편이었다. 저속에서는 높은 토크(40.8kg.m)로 크게 힘들이지 않게 움직일 수 있었다. 서스펜션은 적당히 단단한 편이라 과속방지턱 등 요철도 부드럽게 넘어갔다. 고속주행에서는 8단 자동변속기의 장점이 확실히 드러났다.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올리는데 기어가 7단까지 변속되면서 부드러우면서 빠른 주행이 가능했다. 시속 120km를 넘어가면서 8단으로 고속 주행을 할때도 운전자를 편안하게 만들어줬다. D4 엔진 역시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시속 200km까지 거침없이 속도를 높였다.

최종 주행을 마치고 얻은 평균연비는 14.8km/l였다. 공인연비(14.5km/l)를 능가하는 실연비였다. 이처럼 뛰어난 성능과 연비를 겸비한 XC70의 시판 가격은 5780만원이다.

rje3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