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억 들여 개발한 '신형 LF쏘나타'…YF와 달라진 점은?
플루이딕 스컬프처 2.0 적용, 절제된 디자인
초고장력 강판 51% 사용…안전성↑ 연비↓
- 류종은 기자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약 3년간 45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신형 LF쏘나타'가 24일부터 시판됐다. LF쏘나타는 직전 모델 'YF쏘나타'가 화려함으로 평가가 엇갈렸던 탓인지 단아한 외모로 변신했다. 전체 강판의 51%가 초고장력 강판이어서 안정성도 높였다. 무게는 다소 늘었지만 연비도 좋아졌다. 최저트림 가격은 올라갔지만 최고 트림은 낮췄다.
◇단아한 외모, 높아진 안정성, 연비도 개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외형이다. 전작인 YF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적용, 과도한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好不好)'가 나뉘었다. 하지만 LF쏘나타는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 직선과 곡선이 조화돼 절제된 모습이다.
외관 디자인은 △신규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 △한층 정제된 선과 조형을 이용한 측면부 △볼륨감과 안정감을 극대화한 후면부 등으로 구성됐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으로 디자인된 안정된 느낌의 넓은 실내공간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디자인 △완성도 높은 디테일과 고급스러운 컬러 및 소재 등을 갖췄다.
LF쏘나타의 스티어링 휠은 잡는 위치별 손 형태를 고려해 형상과 굵기를 차별화해 운전자가 어디를 잡더라도 편안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트는 신체 부위별 특성을 고려한 정교한 설계로 쿠션감을 최적화했다. 또 차간 거리 자동 조절은 물론 자동 정지와 재출발 기능까지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를 국내 중형차 최초로 적용했다.
LF쏘나타는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Ⅱ 2.4 GDi △누우 2.0 LPi 등 총 3개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주력 모델에 들어가는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kg.m 등의 동력성능과 12.1km/ℓ의 공인연비를 갖췄다. YF쏘나타보다 최대출력이 약 4마력 떨어졌지만 실제 주행구간에서는 더욱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연비도 0.2km/ℓ 향상됐다.
LF쏘나타는 전 모델에서는 없었던 2.4 모델이 부활했다. 세타Ⅱ 2.4 GDi 엔진은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5.2kg·m, 연비 11.5km/ℓ 등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YF쏘나타는 2.4 엔진 대신 2.0 터보 엔진 모델을 갖췄다. 2.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kg.m, 연비 10.3km/ℓ 등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택시에 주로 이용될 누우 2.0 LPi 엔진은 최고출력 151마력, 최대토크 19.8kg.m의 동력성능에 연비는 기존 대비 3.2% 증가한 9.6km/ℓ를 달성했다.
◇덩치 커지고 무게는 늘어, 최고 트림 가격은 200만원↓
LF쏘나타의 전체적인 크기는 YF쏘나타보다 커졌다. 전장은 전 모델보다 35mm 늘어난 4855mm, 전폭의 경우 30mm 늘어난 1865mm, 전고는 5mm 늘어난 1475mm 등의 크기다. 특히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보다 10mm 증대된 2805mm로 넉넉한 실내 거주 공간을 갖췄다. 트렁크 용량은 YF쏘나타보다 1리터 가량 줄어든 462리터다.
LF쏘나타의 판매가격은 2.0 CVVL 모델이 △스타일 2255만원 △스마트 2545만원 △프리미엄 2860만원 등이다. 2.4 모델은 △스타일 2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990만원 등이다.
YF쏘나타(2040만~3190만원)와 비교하면 최저 트림의 경우 215만원 인상됐고, 최고트림은 20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주력트림인 '2.0 스마트' 모델의 경우 가격이 75만원 가량 인상됐다. 현대차 측은 편의사양을 기본 옵션으로 대거 적용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론 50만원 이상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 원년인 올해 국내에서 6만3000대, 해외에서 16만5000대 등 총 22만8000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내년 판매량은 올해보다 최소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에 국내에서 8만9000대,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서 36만9000대 등 총 45만80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상반기에 중국에서 쏘나타를 본격 생산하면 중국에서만 12만대 가량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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