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이보크 "작아도 레인지로버다!"
미래지향적 외관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고속주행 안정성, 중·고속 연료효율성 '우수'
- 류종은 기자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최근 몇 년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SUV 시장이 커지면서 종류도 다양해졌다. 특히 소형, 중형, 대형 등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세단과 달리 SUV는 차종(세그먼트)간 겹치는 차량들이 많이 탄생했다. 그 중 하나가 럭셔리 콤팩트 SUV 차량이다.
대표적인 SUV 메이커인 '랜드로버'는 지난 2010년 파리 오토쇼에서 럭셔리 콤팩트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공개했다. 이보크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BMW X3, 메르세데스-벤츠 GLK클래스, 아우디 Q5 등 독일차에 대응하기 위해 탄생한 차량이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이하 이보크)는 지난 2008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LRX'의 디자인을 충실히 구현한 모델이다. 레인지로버 역사상 가장 가볍고, 가장 효율적인 연비를 실현한 새로운 엔트리 모델로 최근 국내 시장 자동차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보크는 LRX의 콘셉트를 거의 그대로 적용한 차량이다. 그러다보니 외관 디자인이 미래지향적이다. 전면부는 날카로운 모습의 헤드램프와 단단한 느낌의 앞범퍼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철갑옷을 입고 있는 듯한 강인한 느낌이 들었다. 보닛에는 '레인지로버'라는 이름이 박혀있다. 이보크도 레인지로버 '라인업' 중 하나라는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이보크의 가장 큰 특징은 스포츠 쿠페처럼 기울어진 지붕의 옆모습이다. BMW X6나 쌍용자동차의 '카이런' 등과는 또다른 쿠페라인이다. 진짜 스포츠 쿠페처럼 완만하게 기울여진 지붕은 이보크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미리 말해주고 있다.
이보크의 실내디자인은 젊은 느낌의 외관과 달리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계기판, 도어, 시트 등 거의 모든 표면이 부드러운 가죽으로 마감 처리됐다. 3D 형태의 다이얼과 구슬 장식의 계기판, 롤러식 통풍구, 풀 사이즈 파노라마 선루프 등은 프리미엄 SUV 라인업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보크는 2.2리터 디젤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kg.m 등의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다. 공차중량이 1875kg이고, 4륜구동 방식을 취하지만 연비는 11.9km/l로 우수한 편이다.
차량의 시동을 거는 순간 '웅'하는 디젤엔진의 큰 소리가 들려왔다. 차량을 출발하니 엔진음은 이내 줄어들었고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가솔린 모델만큼은 아니지만 디젤SUV 치고 조용하고 부드러웠다. 광화문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기까지 교통체증에 갇혔다. 저속주행과 공회전을 장시간 했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과 떨림은 크지 않았다.
올림픽대로에 접어들어 시속 80~100km의 속도로 주행했다. 6단 자동변속기의 부드러운 변속과 4륜구동의 안정적인 주행감각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레인지로버 라인업임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달려봤다. 인천대교를 지날 때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차가 밀리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중·저속보다 고속에서의 주행안정성이 뛰어난 느낌이었다.
시승을 마치고 트립컴퓨터를 보니 연비가 12.3km/l로 나타났다. 시내에서는 8km/l에 불과했지만 중·고속에서 우수한 연료효율성을 보인 결과였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시판 가격은 △2.2 SD4 프레스티지 7330만원 △2.0 Si4 프레스티지 7980만원 △2.2 SD4 다이나믹 8060만원 △2.0 Si4 다이나믹 8890만원 등이다.
rje3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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