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야누스' 아우디 S6…'꽃미남 얼굴에 짐승남 몸매'
V8 4.0 터보차저엔진 420마력, 56.1kg.m, 제로백 4.6초…1억1680만원
아우디의 중형세단 'S6'는 점잖은 '수트'를 빼입은 운동선수같다. 점잖아 보이는 외관은 '세단'에, 주행성능은 '스포츠카'에 가깝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자사 모델의 주행성능별 라인업을 △A시리즈 △S시리즈 △RS시리즈 △R시리즈 등으로 나누고 있다. A시리즈는 일반 차량을, S시리즈와 RS 시리즈는 고성능 버전을, R시리즈는 슈퍼카에 해당하는 스포츠카를 각각 의미한다.
이 중 S시리즈는 BMW의 'M'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의 'AMG'시리즈와 함께 일상 주행과 고속 주행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S시리즈의 'S'는 'Sovereign performance(최고의 성능)'의 약자이기도 하다. 그런만큼 엔진의 스펙도 확연히 다르다.
S6의 경우는 아우디 중형세단 A6 외관과 비슷하지만 성능은 훨씬 파워풀하다. V8 4.0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S6는 V6 3.0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 A6보다 최고출력은 110마력, 최대토크는 11.2kg.m이 더 높다. V6 3.0은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44.9kg.m이다.
실제로 '2013 뉴 아우디 S6'를 타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 400km 가량을 달려보니, A6가 성공한 중년 남성을 떠올리게 하는 '차분한 차량'이라면, S6는 고급세단과 스포츠카 성격을 동시에 갖춘 '야누스'와 같은 차량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A6와 외관상 다른 점을 굳이 꼽으라면, 싱글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에 붙어있는 'S6'로고와 20인치 5스포크 휠, 트윈 듀얼 머플러 정도다. 다만 A6에 비해 S6의 길이가 16mm 더 길고 높이가 15mm 더 낮아 좀더 스포티해 보였다.
정면에서 바라본 S6의 모습도 거대한 싱글프레임과 양쪽 헤드램프에 박힌 12개의 LED등 때문인지 더 '스포티'해보였다. 그러면서 아우디 특유의 '정갈함'도 풍긴다. 마치 군살없이 근육으로만 이뤄진 운동선수같은 느낌이다. 옆라인은 A6보다 낮아서 그런지 더욱 역동적으로 보였다. 날렵한 테일램프와 트윈 듀얼 머플러가 인상적인 뒷모습은 S6의 성격을 나타내주고 있었다.
차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자 레이싱 버킷 형식의 시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센터페시아와 실내 곳곳의 카본 장식은 버킷 형식의 시트와 어우러져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에 박혀있는 'S6'의 로고 역시 이 차의 성격을 말해줬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어보니 클러스터페시아(계기판)에 'S6'의 로고가 떠오르며 '으르릉'거리는 엔진음이 들려왔다. V8 4.0 터보차저 TFSI 엔진의 위력이 느껴졌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56.1kg.m,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 4.6초의 주행성능을 나타낸다. 이번 모델은 이전 V10 5.2 모델보다 최대토크가 1kg.m 높아졌고 제로백도 0.6초나 빨라졌다.
시내 주행은 '일반 모드'로 정속 주행했다. S6는 터보차저 엔진임에도 낮은 RPM으로 달릴 때는 엔진음이 크게 들리지 않았다. 물론 액셀레이터에 힘을 주면 터보차저 특유의 엔진음을 크게 울리며 급가속을 보였다.
S6는 제원상으로 도심 6.9km/l, 고속도로 9.7km/l, 복합연비 7.9km/l 등의 연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연비과장'에 대한 말들이 많아 정속 주행을 통해 S6의 실제 연비를 측정해봤다. 서울 신도림역을 출발해 일산 호수공원까지 약 30km 거리를 정속 주행했다. 그 결과 7.8km/l로 나타났다. 제원상의 수치와 비슷한 연비가 나왔다.
S6의 가속력을 알아보기 위해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약 75km의 거리를 '스포츠 모드'로 달려봤다. 주행모드를 변경한 S6는 중형세단이라기보다 스포츠카에 가까웠다. 액셀레이터에 발을 올리기가 무섭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56.1kg.m의 토크로 시속 160km까지 무리없이 올라갔다. 시속 200km가 넘어서도 힘이 남아도는 느낌이었다. 최고속도가 시속 250km로 제한이 걸려있어 그 이상은 달리지 못하지만 리미트를 해지하면 시속 300km도 충분히 달릴 것 같았다.
코너 구간에서는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 덕분에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보였다. 차선 변경시에도 단단한 서스펜션과 콰트로 시스템으로 휘청거림 없이 날렵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다만 터보차저 엔진의 특성상 연비는 좋지 않았다. 급가속과 급감속을 번갈아가며 시승한 결과 연비는 4.2km/l를 기록했다.
아우디 S6의 국내 시판 가격은 1억1680만원이다. 서울시내 소형 아파트 전세값에 맞먹는 가격이다. 하지만 독일제 고급세단과 스포츠카를 동시에 보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 두가지 차량을 동시에 보유하기엔 2억원이 넘는 금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모델인 BMW 'M5'(1억3940만원)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63 AMG'(1억3910만원)보다는 '조금' 현실적인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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