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또 최고치 찍었다…'골드러시'는 계속된다
금값 4400달러 돌파…2개월 만에 또 최고치
올해 70% 가까이 상승…2차 오일쇼크 이후 최고치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국제 금값이 온스당 4400달러로 2개월 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시 뛰는 금값에 투자자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미래에셋 레버리지 KRX 금현물 ETN'은 전 거래일 대비 4.75%(1970원) 오른 4만34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3.74%), '한투 레버리지 금 선물 ETN'(3.66%),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H)'(3.66%) 등도 강세였다.
금 ETF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ACE KRX금현물'(2.42%), 'TIGER KRX금현물'(2.41%),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1.92%) 등이 상승했다.
전일 국제 금 현물 가격에은 장 중 한때 4441.92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10월 이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0월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다소 주춤했던 국제 금값은 최근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69% 이상 상승해 제2차 오일쇼크가 있었던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폭을 기록 중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봉쇄 조치에 나서는 등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계속되며,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들썩이는 금값에 투자자 자금은 계속 몰리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은 올해 수익률 71.01%를 기록하며, 전체 ETF 상품 중 자금 유입 상위 6위권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갈등에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금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환경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글로벌 확장재정 기조에서 화폐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이러니한 점은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안전자산으로 역할도 수행하는데 작년부터 올해 금 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가와 함께 올랐다는 점"이라며 "현재 금 가격상승은 유동성 공급의 수혜로,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하는 국면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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