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900스닥'…삼전닉스 이긴 '반도체 소부장'
코스닥 8~9월 19% 급등…코스피 수익률 15%p 상회
삼전닉스 박스권 머물 때 소부장 강세…"흐름 이어질 것"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코스닥이 7월 말 저점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 간 결과 석 달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삼전닉스'가 박스권에서 정체된 사이 코스닥은 반도체 소부장 모멘텀으로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지난주(9월 28일~10월 2일) 5거래일간 지난 2일을 제외하고 4일 연속 오르며 5.8% 상승했다. 지난 2일에는 소폭 하락(-0.11%)했지만, 장중 903.88까지 오르며 지난 7월 2일(904.53) 이후 석 달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수익률도 상회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7000선은 지켜냈지만 일주일 전보다 1.09% 하락했다.
코스닥은 7월 말 630선까지 하락한 이후 꾸준히 반등했다. 지난 8~9월엔 누적 18.9%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7%)을 15%p 가량 웃돌았다. 다만 연초 이후 코스피가 62.3% 오를 때 코스닥은 7.5% 내렸다는 점을 보면, 최근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두 시장의 극단적 격차를 되돌리는 장세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소부장 업종이 코스닥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형주는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이 수익률을 갈랐다.
올해 8~9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3%, 3.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 반도체 업종은 급등세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8~9월 코스닥 반도체 업종은 44.5% 상승하며 IT하드웨어(33.5%)와 함께 지수를 견인했다.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가 쉬어가는 사이 AI 설비투자 사이클의 온기가 중소형 소부장으로 확산하는 캐치업(따라잡기)으로 볼 수 있다"며 "마이크론 호실적으로 재확인된 AI 설비투자 사이클과 연동된 소부장 업종이 여전히 유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적어도 '삼전닉스'의 추세적 반등이 시작되기 전까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리라 보고 있다.
오는 8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재확인될 실적 모멘텀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매크로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 모멘텀으로 다시 일어설 경우 코스닥에 유입된 수급이 코스피로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의 추세적 확정 돌파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개별 종목 모멘텀에 기반한 알파 플레이로 기간 수익률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현 국면은 다가올 지수 방향 전환을 대비해 점진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전략으로 대형주는 점진적으로, 중·소형주는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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