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원전 기대 하루 만에 '되돌림'…대우건설 7%·현대건설 6%↓[핫종목]
美 금리·유가 상승에 위험회피…"대미투자 기대와 실제 수주 사이 시차"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원전 등 대형 인프라 사업 기대감에 전날 강세를 보였던 건설주들이 하루 만에 급락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은 전 거래일보다 1310원(7.01%) 내린 1만 7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000720)은 7600원(6.10%) 하락한 11만 7000원, 삼성E&A(028050)는 2850원(5.70%) 떨어진 4만 7150원에 마감했다.
GS건설(006360)은 4.36% 내린 3만 4000원, DL이앤씨(375500)는 4.15% 하락한 7만 8600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원전이 건설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각되면서 건설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기대 등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서는 최근 원전·대미 투자 기대를 빠르게 반영한 건설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5.26%, 5.57%까지 오르며 추가 긴축 우려를 키웠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각각 배럴당 94달러, 99달러대로 올라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증권가에서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실제 국내 건설사의 수주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대미 투자 1호 사업 확정 이후 건설업종에서 이른바 '셀온'(Sell-on)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한국 기업의 구체적인 참여율과 업무 범위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데다 원전·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도 사업구조가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AI 데이터센터와 원전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의 중장기 성장 기대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 플랜트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방향성은 유효하며 중장기적으로 건설업종의 멀티플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발전 프로젝트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상대적으로 수주와 매출화 가시성이 높은 데이터센터에 단기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 역시 데이터센터와 원전, 반도체 공장 투자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제시하며 "건설은 이제 완연한 AI 인프라 섹터로 산업의 색깔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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