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코스피 7000선 반납…외인 순매도 전환[장중시황]

외인·기관 6500억 순매도에 1.5% 하락…6900선도 위협
선물·옵션 동시 만기…미국 PPI·CPI 발표 앞두고 경계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8% 내린 7038.85로 하락 출발했다. 2026.9.10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코스피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을 맞아 1% 넘게 하락하며 7000선을 내준 뒤 6900선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유가·금리 부담과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속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24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6.46포인트(1.94%) 하락한 6915.1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2.79포인트(0.18%) 내린 7038.8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서 7000선 아래로 낙폭을 키웠다. 오전 한때 6900.1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장 초반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매도 규모를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6억 원, 5822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986억 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간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7.05% 급등하며 지난 7월 나스닥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1.51%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도 1.58% 하락 중이다.

그 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기(009150)(-2.8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2%), SK스퀘어(402340)(-1.63%), LG에너지솔루션(373220)(-1.21%), 삼성전자우(005935)(-0.91%), 현대차(005380)(-0.77%) 등이 하락하고 있다.

KB금융(105560)(0.87%), 삼성생명(032830)(0.49%)은 상승하고 있다.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다. 만기를 맞아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다음 만기로 옮기는 과정에서 현물·선물 수급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높다.

미국 물가 지표 발표도 앞두고 있다. 10일(현지시간)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금리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도 유가 상승과 미 재무부 국채 바이백 규모에 대한 실망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나스닥종합지수는 0.64% 내렸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84%, 30년물은 5.29%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 부담으로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시에는 증시 체력 저하 이슈에 빠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과 외국인의 9월 누적 순매수 전환 등을 하방 지지 요인으로 꼽으며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곧바로 증시 추세 훼손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67포인트(1.77%) 하락한 815.70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97억 원, 488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108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원익IPS(240810)(-3.58%), 에코프로(086520)(-3.46%), 에코프로비엠(247540)(-3.31%), 심텍(222800)(-3.09%), 알테오젠(196170)(-3.04%), 주성엔지니어링(036930)(-3.03%), 리노공업(058470)(-2.14%), 이오테크닉스(039030)(-1.91%) 등이 하락하고 있다.

로보티즈(108490)(5.8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0%)는 상승하고 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