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지켰다…코스피, 33거래일 만에 7000선 회복 마감[시황종합]
기관 9400억 '사자'…개인 2.3조·외국인 4350억 순매도
LG엔솔 6.5%·에코프로비엠 9.6%↑…AI·2차전지주 강세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3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했다. 중동 불안과 개인·외국인의 매도에도 기관 매수세와 인공지능(AI)·2차전지 관련주 강세가 지수를 뒷받침했다. 코스닥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와 2차전지주 상승에 2% 넘게 올랐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7.12포인트(1.40%) 오른 7051.64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70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7월 23일(7096.89) 이후 33거래일 만이다.
장 초반 7000선을 오르내리던 지수는 오전 한때 7112.48까지 상승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확대에 상승 폭을 줄이며 7010.23까지 하락했지만 소폭 반등하며 7000선은 지켜냈다. 전날에는 장중 7171.52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6954.52에 하락 마감한 바 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420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351억 원, 2조 2876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2200억 원대까지 순매도했다가 오전 11시 48분 기준 934억 원으로 매도 규모를 줄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순매도를 확대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엇갈린 흐름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27만 500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전 거래일과 같은 26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88만 8000원까지 오른 뒤 상승 폭을 일부 줄여 6만 3000원(3.51%) 상승한 185만 6000원에 마감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그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6.46%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기(009150)(2.4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3%), 현대차(005380)(0.78%), SK스퀘어(402340)(0.62%) 등도 상승했다.
하락 종목은 삼성물산(028260)(-1.57%), KB금융(105560)(-0.98%), 삼성전자우(005935)(-0.45%) 등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업종별 호재에 따라 매수세가 확산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에 후티 반군의 사우디 에너지 시설 공격까지 겹치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이 각각 배럴당 94달러, 99달러 수준까지 오르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79% 수준을 기록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반면 AI 성장 기대는 반도체와 전력기기 관련주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안정한 대외 여건에도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씨티 TMT와 골드만삭스 콘퍼런스를 통해 AI 성장성과 수요 모멘텀이 재부각된 점도 관련 업종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오후에는 2차전지 업종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견제에 따른 국내 기업의 반사 수혜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조선과 정유·화학, 전력기기 업종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한화오션의 태국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중동 갈등 지속, AI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 등이 각 업종의 강세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자정 미국 재무부의 바이백 확대 규모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발표를 앞두고 미 국채금리 상승 폭이 일부 축소된 상황으로, 바이백 규모가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단기적으로라도 미 국채금리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49p(2.28%) 오른 830.3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252억 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뒷받침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7억 원, 2147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9.64%), 심텍(222800)(8.87%), 에코프로(086520)(7.03%), 주성엔지니어링(036930)(6.12%), 이오테크닉스(039030)(5.26%), HPSP(403870)(5.07%), 원익IPS(240810)(3.7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89%), 리노공업(058470)(1.74%), 알테오젠(196170)(0.9%) 등은 상승했다.
미국 주요 지수 선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100 선물은 0.24%, S&P500 선물은 0.10% 오르고 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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