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직격탄…'K-뷰티' ETF 수익률 마이너스로 '뚝'[ETF업&다운]
코스피 웃돌던 'K-뷰티' 수익률…이달 환율 급락세에 급락
자금유입은 여전…"K뷰티 서구권 침투 고점 멀었다"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국내 대표 수출주로 조정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던 화장품 ETF가 환율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1550원대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이 두 달 만에 1350원대까지 급락하며 실적 악화 우려가 번진 결과다.
8일 ETF체크에 따르면 SOL화장품TOP3플러스(-12.70%), TIGER화장품(-11.64%), HANARO K-뷰티(-9.87%)는 지난 한 주간 국내 상장된 ETF 수익률 하위 1~3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화장품 ETF는 실적 바탕 수출주로 최근까지 비반도체 순환매 시황에서 강세를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의 'SOL화장품TOP3플러스'의 경우 최근 한 달 수익률 12.52%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1.10%)을 웃돌았다. 지난 8월 한달 동안은 47.3% 급등하며 국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시장까지 수출 지역을 넓히고 색조와 선케어를 넘어 기초화장품까지 품목을 확장하면서 반도체 조정 국면을 보완할 방어주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한 주간은 코스피 수익률(2.57%)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수출과 실적 모멘텀은 여전했지만 이 기간 환율 급락세가 극심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7월1일 장중 1559.2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기록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장중 1334.7원까지 하락해 두 달 만에 224원에 달하는 낙폭을 보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역대급 수출 성적에 달러를 팔고 원화로 환전하려는 수출 기업들이 늘며 원화 강세가 두드러지면서다.
특히 1400원대가 무너진 지난달 20일 이후 하락세가 가팔라지며 지난주에만 30원 넘게 하락했다. 추가 환율 하락을 우려한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수요가 거듭되면서 하락세가 날로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환율 급락세에 대표 수출주인 화장품 업종은 직격탄을 맞았다.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손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수출주인 화장품 섹터 실적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7월 화장품 수출에서 미국향 수출 비중은 21.8%로 원달러 환율이 5% 하락할 경우 화장품 섹터의 영업이익률은 0.7~0.8%p 내외로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률 악화에도 화장품 ETF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지난 한 주간 'TIGER화장품'에는 27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체 847개 ETF 상품 중 자금 유입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SOL 화장품TOP3플러스'에도 138억원의 자금이 몰려 24위에 자리했다. 수출 성장력이 탄탄한 만큼 외부 변수인 환율 하락세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8월 누적 기준 올해 수출 성장률은 미국이 37%를 기록해 높아진 기저에도 성장이 가속화됐고, 유럽은 68% 성장했다"며 "올해 예상되는 북미와 유럽에서 K뷰티 침투율은 각각 4.8%, 4.2%인데 SK증권은 두 지역에서의 침투율 상단을 10%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높은 수출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K뷰티의 서구권 침투 주기의 피크(고점)는 아직 멀었다"며 "단순 계산해도 K뷰티의 침투 주기의 피크까지 5년의 시간이 남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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