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에 반도체 날았다…코스피 4.6% 급등·7000선 목전[시황종합]

외국인·기관 5.1조 '사자'…SK하닉 8.3%·삼전 5.7%↑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공개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살아나면서 코스피가 4% 넘게 급등했다. 오전 6900선 안팎에서 등락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상승 폭을 키워 7000선에 4.61포인트 차로 다가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8.18포인트(4.61%) 오른 6995.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6900선을 회복한 뒤 오전 한때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오름폭을 키우면서 7000선에 바짝 다가선 채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 2조 5525억 원, 기관 2조 639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6조 8274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타 법인은 1조 6352억 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기타 법인 순매수로 집계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에도 미국 반도체주 랠리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16만 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만 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58%대로 높아졌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이 각각 배럴당 92달러와 97달러 수준까지 오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공개와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소식이 AI 인프라 확대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각각 6.1%, 11.9% 급등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8%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아스트라가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NV링크72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 개 이상으로 훈련됐다며 "일반인공지능(AGI)이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GPU 40만 개가 추가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우세하고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업종의 강한 반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20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000660)(8.26%), SK스퀘어(402340)(8.07%), 삼성전자(005930)(5.68%), 삼성생명(032830)(4.87%), 삼성전자우(005935)(4.18%), 삼성전기(009150)(3.78%), 현대차(005380)(2.48%), KB금융(105560)(2.2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1%), LG에너지솔루션(373220)(1.12%)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가 6.72%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기장비(6.59%), 전자제품(6.10%), 기계(5.49%) 등 AI 인프라 관련 업종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식품(-2.22%), 화장품(-1.68%), 기타금융(-1.61%), 인터넷과 카탈로그소매(-1.58%) 등은 하락했다.

7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308.18포인트(p)(4.61%) 오른 6995.3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69포인트(p)(1.07%) 상승한 822.19로 마감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8.69포인트(1.07%) 오른 822.19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1%대 중반까지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상승 폭을 반납했다.

개인은 1892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00억 원, 기관은 131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주성엔지니어링(036930)(4.99%), 이오테크닉스(039030)(2.93%), 리노공업(058470)(2.7%), 원익IPS(240810)(2.44%), 심텍(222800)(1.61%), 에코프로비엠(247540)(0.66%), 에코프로(086520)(0.12%) 등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4%), 로보티즈(108490)(-0.99%), 알테오젠(196170)(-0.87%)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미국 지수선물은 나스닥100 선물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나스닥100 선물은 0.33% 오르고 있고 S&P500 선물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증시는 이날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