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 3%대 급등…6900선 안팎 등락[개장시황]

외국인·기관 8700억 순매수…삼전 4.7%·SK하닉 6.1%↑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57p(3.34%) 오른 6910.78로 시작했다.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가 장 초반 3% 넘게 급등하며 6900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7일 오전 9시 13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96포인트(3.50%) 오른 6921.17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4975억 원, 기관은 3729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9198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강세다. SK스퀘어(402340)(6.63%), SK하이닉스(000660)(6.13%), 삼성물산(028260)(4.77%), 삼성전자(005930)(4.70%), 삼성생명(032830)(4.54%), 삼성전기(009150)(3.21%), 삼성전자우(005935)(3.03%), 현대차(005380)(2.35%), LG에너지솔루션(373220)(0.5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8%) 순으로 오르고 있다.

국내 증시 강세는 미국 반도체주 랠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8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돼 하락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8% 상승하며 뉴욕 증시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16만 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만 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고용 증가가 레저·접객업과 지방정부 교육 등 계절성이 큰 업종에 집중됐고 임금 상승 압력도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증시 분위기를 바꿀 정도의 악재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주에는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공개를 계기로 인공지능(AI) 연산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입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아스트라가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NV링크72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 개 이상으로 훈련됐다며 "범용인공지능(AGI)이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400~705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와 10년물 국채 금리, 오라클 등 미국 기술기업 실적,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반도체주 랠리가 시사하듯 국내외 반도체주에 대한 지속적인 매도 압력이 소진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 실적과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지난주보다 증시의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는 경로를 베이스로 설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과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국내 정보기술(IT)주가 단기 반등할 수 있지만 CPI 발표 전까지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9.67p(1.19%) 상승한 823.1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242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72억 원, 외국인은 185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이오테크닉스(039030)(6.32%), 원익IPS(240810)(4.27%), 로보티즈(108490)(3.78%), 주성엔지니어링(036930)(3.25%), 심텍(222800)(2.71%), 리노공업(058470)(2.5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63%), 에코프로비엠(247540)(0.66%), 에코프로(086520)(0.49%)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196170)(-0.87%)은 약보합세다.

미국 지수선물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나스닥100 선물은 0.02%, S&P500 선물은 0.01% 상승하고 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