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카카오, 인적분할로 지주사 할인율 부각…목표가 18% 하향"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삼성증권은 24일 카카오(035720) 인적분할 이후 시너지 제한과 지주사 할인율 부각 등에 단기 주가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4만9000원에서 4만원으로 18.4% 내려잡았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카카오톡과 AI를 담당하는 신설 법인 '카카오AI'와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계열사 및 투자자산을 보유하는 존속 법인 '카카오X'로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 발표 당일 카카오 주가는 7.4% 하락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카카오AI는 인터넷 플랫폼 및 AI 성장회사, 카카오X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투자형 지주회사로 성격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구조"라며 "기존 카카오는 톡비즈 및 AI 사업뿐 아니라 뱅크·페이·엔터테인먼트·모빌리티 등 다수 자회사의 증자, 투자, 구조조정까지 동시에 관리해야 했던 상황이라 분할 이후 카카오AI 경영진이 AI와 카카오톡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변화"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카카오 주주가 카카오AI와 카카오X 지분을 모두 직접 보유하기 때문에, 핵심 사업을 물적분할한 이후 외부 투자 유치나 IPO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경제적 지분이 희석되는 문제에서 자유로운 구조"라며 "과거 카카오 그룹의 반복적인 자회사 상장으로 중복상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주 가치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인 선택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분할 이후에도 자회사 중복 상장 이슈는 잔존한다"며 "카카오X 역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SM 엔터 등 상장 자회사 비중이 높으며 향후 카카오모빌리티 등 추가 자회사 상장 가능성까지 감안할 경우 중복상장에 따른 할인 요인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AI 역시 아직 AI 서비스의 시장 평가가 낮은 만큼 글로벌 피어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기는 어렵다 판단된다"며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서비스 연결이 약화돼 시너지가 제한되고 이해 상충 이슈가 발생할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처럼 카카오톡 트래픽 의존도가 높은 자회사의 기업 가치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AI의 사업 경쟁력과 수익화가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AI 부문의 리레이팅이 X의 디레이팅을 충분히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분할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보다 분할 이후 적용될 할인율의 불확실성에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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