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 급등에도 달러·원 2.5원 하락…1415.9원 마감(종합)
장중 1420원 찍은 뒤 네고에 하락 전환…고용 부진 여진도 상단 제한
- 서한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난항에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등하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원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장중 1420원까지 올랐으나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5원 내린 1415.9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인 1418.4원보다 0.1원 낮은 1418.3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간밤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급등, 엔화 약세를 반영하며 142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장중 1412.2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1420원 부근까지 오르자 수출업체와 중공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상단을 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미국 고용 지표 부진 이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약화한 점도 달러 강세를 제한하며 환율 상단을 눌렀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05% 오른 배럴당 82.1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까지 오르면서 달러화도 반등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복수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간밤 달러·엔 환율도 159엔대로 올라 엔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 환율은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1400원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그간 하락을 이끌었던 ADR 재료도 점차 소진되는 만큼 이제는 추가 하락이 이어질지, 저점을 다진 뒤 반등할지 가늠해 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률과 교역조건 개선, 한미 금리차 축소 등 한국 고유 요인의 하방 압력은 아직 유효하지만 주식시장과 연계된 수급 변수가 재부상하며 상·하방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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