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7조 코스피 순매도에 환율 다시 1500원대로(종합)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SK하이닉스 ADR 상장 영향으로 1490원 대로 내려왔던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증시 순매도 확대에 1500선을 재돌파했다.
13일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대비 2.0원 오른 1503.4원을 기록 중이다.
오전 9시 무렵 달러·원 환율은 1497원 선까지 하락했다. 중동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며 달러인덱스가 101선까지 치솟았지만 SK하이닉스의 ADR 공모 대금 유입으로 대규모 달러 자산이 국내 외환시장에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늘어나자 다시 150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9% 가까이 급락하며 6800선까지 밀려났다.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다. 최근 3거래일 간 잠잠해졌던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다시 1조 7000억 원대로 올라섰다.
증시 악영향을 받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외환시장 수급 분위기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ADR 자금 유입 기대에 더해 지난 10일에는 한화오션이 20억 달러 규모의 선물환을 매도하면서 환헤지를 늘렸다. 전쟁 상황이 풀리면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액티브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할 것이란 기대로 전환되면 갑작스럽게 모든 포지션이 반대로 전환되면서 급락할 수 있다"며 "여러 달러 공급 소식들이 중첩된 가운데 언제 어떤 이벤트로 환율 상승 기대가 뚜렷하게 꺾일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정부와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시작된 이상 환율 기대 변곡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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