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환율 1530원대 진입…18.6원 내린 1537.2원 출발

연준 금리 인상 기대 후퇴…美 국채금리·달러화 약세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달러화 약세로 달러·원 환율이 1530원대로 내려앉아 출발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엔화 강세와 외국인 수급 동향이 장중 환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18.60원 내린 1537.20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1% 내린 100.88을 기록했다.

미국의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5만 7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1만 3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이전 두 달간 고용 증가폭도 총 7만 4000명 하향 조정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며 "최근 원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인 엔화도 당국 개입 영향으로 강세를 보여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와 역외 롱스톱 물량도 환율 하락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환율은 153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외국인의 리밸런싱 관련 역송금 물량과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반도체주 약세에 따른 국내 증시 흐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