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549.4원 상승 마감…"외인 증시 순매도 영향" (종합)
"무역흑자 지속, SK하닉 ADR 자금 유입 시 환율 하락 기대"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며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 달러 매수와 분기 말 수급 부담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1540원대 후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거래 종가보다 4.2원 오른 154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환율은 155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6거래일 만이다.
이날 하락 출발한 환율은 장중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 7조 7000억 원 순매도에 이어 3조 8000억 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추가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카타르에서 평화협정 이행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반등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1.1선으로 하락했다.
다만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분기 말 수급 요인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리밸런싱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가 이어진 데다 엔화 약세가 지속된 점도 원화에 부담을 줬다. 국제유가 역시 중동 긴장 완화에도 반등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기 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 상승 폭을 제한했다. 외환당국의 종가 관리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대한 경계감도 상단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역외 달러 약세와 중동 긴장 완화, 뉴욕증시 회복은 원화에 긍정적이지만 외국인 리밸런싱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와 엔화 약세, 유가 반등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며 "반기 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감이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환율은 1540~1550원 범위에서 등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달러·원 환율 상승은 글로벌 달러 강세보다 국내 외환 수급의 영향이 더 컸다"며 "개인 해외투자 증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달러 수요를 키웠지만 해외투자 둔화와 무역흑자 지속, SK하이닉스 미국증시예탁증서(ADR) 관련 자금 유입 등이 현실화하면 향후에는 수급이 오히려 환율 하락 요인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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