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1조 달러' 돌파…월마트 제치고 글로벌 11위
- 한유주 기자,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신기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아시아 기업으로는 대만 TSMC에 이어 두 번째로 '트릴리언 클럽'에 합류했다.
6일 오후 2시 48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5%(3만 5000원) 오른 26만 75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은 1563조 8795억 원(약 1조 740억 달러)에 달하며,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순위는 월마트를 제치고 11위에 올라섰다. 현재 글로벌 시총 1위는 엔비디아로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TSMC, 브로드컴, 사우디 아람코, 메타플랫폼, 테슬라 순이다. 아시아기업으로는 TSMC에 이어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외신들의 평가도 줄을 이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의 기록을 한국 증시 역사상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미국 AI 관련주의 급등세가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한국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엘리트 클럽 입성"이라고 전하면서 지난 1년간 주가가 4배 이상 급등한 배경으로 AI용 반도체 수요 폭증을 지목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를 글로벌 AI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평가하며 "AI 인프라의 심장부(Heart of AI Infrastructure)"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랠리를 'AI 열풍(AI Euphoria)'으로 규정하면서도 단순한 투기 과열만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FT는 빅테크의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주기적 상품 사업'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섹터'로 체질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추론 시장 확대 과정에서 삼성의 대규모 생산능력과 가격 결정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
CNBC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점에 주목하며 "칩 거인(Chip Giant)의 귀환"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삼성전자가 한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주도권 회복에 성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미권 매체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한 핵심 키워드는 구조적 변화다. 과거 경기 순환에 따라 급등락하던 메모리 산업이 이제는 AI 데이터센터와 추론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시총 급등은 단순한 개별 기업 랠리가 아니라 한국 기술 기업들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핵심 플레이어로 다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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