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417 또 최고가…외인 '팔자' 개미 1.2조 '사자' 방어 [시황종합]

외인, 삼전·SK하닉 차익실현 vs 개미는 매수
달러·원 환율, 7.5원 오른 1476.0원…위험 회피 심리 ↑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46(0.46%) 포인트 상승한 6417.93,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로 장을 마감했다. 2026.4.22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코스피가 중동 지정학적 불안과 차익 실현 매물을 딛고 하루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약화되며 흔들렸지만, 장 막판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종전 기대가 완전히 꺾이지 않은 데다 실적 시즌 기대감이 지수 하단을 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등락을 거듭했다. 한때 6318.51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만회했다. 장중 고점은 6423.29까지 올라 하루 내내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개인은 1조 2366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49억 원, 4448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5202억 원, 삼성전자(005930)를 4217억 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은 SK하이닉스(3358억 원), 삼성전자(2832억 원)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기관은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HD현대중공업(329180)을 1102억 원 순매수했고 에이치디한국조선해양(009540)(529억 원),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443060)(441억 원)도 사들였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11.28%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 외에도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우(005935) 0.6%, SK스퀘어(402340) 0.28%, 두산에너빌리티(034020) 0.17% 등이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7%, 현대차(005380) -0.92%, 삼성전자 -0.68%, SK하이닉스 -0.08% 등은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분위기다.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50% 가까이 급등한 만큼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다는 '셀 온'(호재 속 주가하락)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기판(PCB·FC-BGA) 업종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공시 영향으로 일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안정된 상황은 아니어서 전쟁 관련 뉴스에 따라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실적 개선 기대 업종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자극되고 있지만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협상 기대 후퇴 속에서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9p(0.18%) 상승한 1181.1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1224억 원, 개인은 3197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370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058470) 1.43%, 에코프로(086520) 0.37%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 -15.25%, 에이비엘바이오(298380) -3.53%, 리가켐바이오(141080) -2.99%, HLB(028300) -2.88%, 알테오젠(196170) -2.57%, 코오롱티슈진(950160) -2.16%, 에코프로비엠(247540) -1.1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8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주간 종가 대비 7.5원 오른 1476.0원을 기록했다.

양국 간 '2주 휴전' 만료를 앞두고 이란이 2차 협상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시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