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선호 심리 회복·유가 하락…달러·원 환율 1480원대 마감(종합)
미·이란 재협상 기대…"장기 균형 환율 1330원대 추정"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하락하며 1480원대에 안착했다. 미·이란 간 물밑 협상 소식에 국제유가와 달러화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원화 강세를 견인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8.1원 내린 1481.2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하락을 반영해 1478.8원에 개장한 뒤 소폭 올랐지만 1480원선 하회 시도를 이어갔다.
달러화는 미·이란 종전 협상 재개 기대감이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다. 전일 협상 결렬 소식에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하고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행보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8301억 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이란 물밑 협상으로 종전 기대가 되살아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며 "이에 따른 국제유가와 달러인덱스 하락이 달러·원 하락의 주요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4월 배당 시즌을 맞이한 외국인 배당금 지급 관련 역송금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장중 하락 압력이 거셌지만 역송금 관련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장기적인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펀더멘털 복귀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의 환율 수준이 경제 기초체력을 고려했을 때 과도하게 높다는 분석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양국 생산성과 성장률 등을 반영한 장기 균형 환율은 1330원대로 추정되는데, 현재 환율은 이를 상당 폭 웃도는 전형적인 오버슈팅 국면"이라며 "중동 긴장이 완화되고 배당 수요가 진정된다면 환율은 비교적 빠르게 균형 수준으로 되돌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다만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되어 장기 균형 환율 자체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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