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장 많이 산 주식 '삼성전자우'…"11만원이면 싸다"[종목현미경]

미국-이란 사태에 혼돈의 코스피…외인, 삼전 보통주 팔고 우선주 사고
연초 대비 보통주·우선주 괴리율 26%→32%…저평가 우선주 집중매수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2026.1.29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나흘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5조 원 넘게 팔았지만, 우선주는 가장 많이 사들이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전쟁 리스크에도 탄탄한 반도체 업황 기대감은 가져가되, 보통주에 비해 변동성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주 가장 많이 팔고, 우선주 가장 많이 산 외국인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 전 종목 중 삼성전자 우선주(2720억 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보통주는 5조 4110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과 상반된다.

코스피가 휘청이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주 보통주와 우선주를 가리지 않고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4거래일간 코스피가 최저 5059.45에서 최고 6180.45까지 출렁인 사이, 삼성전자 보통주는 17만1900원~21만2500원, 우선주는 11만2600원~13만9800원 사이에서 흔들렸다.

벌어진 괴리율…변동성 커지니 '우선주' 재평가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외국인 수급이 엇갈렸던 이유는 그간의 가격 차이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연초부터 삼성전자 보통주가 57% 상승한 사이, 우선주는 44% 오른는 데 그쳤다. 보통주 대비 우선주가 얼마나 저평가받고 있는지를 뜻하는 괴리율은 지난해 말 26%에서 6일 종가 기준 32%까지 벌어졌다.

보통주가 짧은 시간 급등하며 변동성 장세에서 비중 축소로 이어진 것과 다르게 우선주는 저평가 국면에 있다는 평가가 수급을 가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급 유입이 보통주에 몰려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피 지수 추종 ETF의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 산정에는 보통주만 쓰이고, 우선주는 우선주 지수로 별도 관리된다. 이 때문에 우선주는 그간 코스피가 랠리를 거듭할 때도 ETF 유입 효과가 뒤처지며 주가 상승률이 더뎠다.

하지만 전쟁 같은 외부 리스크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뭉텅이로 빠져나갈 때는 상대적으로 변동성 리스크가 적다는 강점으로 다가온 셈이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