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도 아닌 그게 돼?"…불과 반년 전 '코스피 5000' 조롱한 365만 유튜버
유튜버 '슈카월드' 이대통령 대선 공약 비꼬는 영상 재조명
"허황이자 신기루, 개업 빨"…나경원·장동혁·이준석도 소환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얼마나 올라야 하냐면 딱 100%만 오르면 된다. 대선 테마주 '코스피'" 과거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달성' 공약을 두고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가 남긴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비꼬는 취지의 발언이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약 7개월 만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면서 역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유튜브 구독자 365만 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가 지난해 대선 당시 출연했던 유튜브 콘텐츠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슈카월드가 지난해 유튜브 채널 '머니 코믹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코스피 5000' 공약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슈카월드는 다른 출연자가 "이게 된다고?"라고 묻자, 무표정으로 손뼉 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고, 주가 조작범은 원스트라이크 아웃하고, 상법 개정도 하고 좋은 거 다 해서 5000"이라고 말했다. 이어 "3000도 아니고 4000도 아니고 5000이다. 지금부터 딱 100%만 오르면 된다"며 "당선되기 전까지는 꿈이 있으니까. 정치 테마주 자체가 코스피다"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발언은 당시 온라인상에서 공약을 과장되게 치켜세우는 반어법으로, 사실상 비현실적이라는 취지의 조롱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코스피 5000'은 지난 23일 현실이 됐다. 전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51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4%대 급등하며 지난 2004년 지수 개편 이후 처음으로 1100선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슈카월드는 지난 27일 '1000조 전자, 팔십닉스 불꽃상승 코스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최근 증시 흐름을 분석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댓글 창에는 과거 발언을 언급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일단 표정부터 가식적이네", "과거에 대한 해명부터 시작하는 게 어떨지", "코스피 5000 비웃던 영상이 떠오른다", "그때는 말도 안 된다고 하더니", "내가 다 민망하다", "갑자기 축하하는 척하네? 옛날 영상 보고 오면 느낌이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슈카월드뿐 아니라 과거 야권 인사들의 발언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코스피 5000' 공약을 두고 "허황된 구호", "신기루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민주노총에 사로잡힌 정부로는 절대 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당시 지수 상승세를 두고 "신참자의 운", "개업 빨"이라고 표현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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