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에 쏠린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시총 37% 삼켰다
'10월 랠리' 29% 수준에서 '연초 랠리' 37%로 급등
"주가보다 급격히 오르는 이익 전망치…상승 여력 여전해"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의 최고가 행진에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까지 치솟았다. 반도체 '투톱'으로 자금이 급격히 쏠리며 코스피 조정 시 변동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시가총액은 825조 1975억원, 552조 5538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전체 시총 3756조 7108억 원의 37%에 달하는 수치다.
연초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에는 1.59%(2200원) 하락한 13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14만 45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 기간 최고 수익률만 30%에 달한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달 22일부터 11거래일 동안 오르며 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투톱'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도 전일 4552.37포인트로 마감, 닷새째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고공행진 하는 주가에 비례해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존재감 역시 급격히 커지고 있다.
두 종목 상승세가 주춤했던 두 달 전(11월7일 기준)만 해도 삼성전자(579조 5325억원)와 SK하이닉스(422조 2414억원)의 코스피 전체 시총(3252조 000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였다.
반도체 1차 랠리가 있었던 9~10월과 비교해도 쏠림이 심화됐다. 당시는 두 종목이 두 달 만에 54%, 108% 급등하며 동반 랠리가 시작된 때다. 9월 8일과 10월 10일 당시 두 종목이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 29% 수준이었다.
두 종목으로 쏠림이 급격히 진행되며 일각에선 코스피 지수가 변동성에 취약해지는 구조로 급등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글로벌 이슈에 쉽게 주가가 출렁이는 반도체 종목 의존도가 커지며 코스피가 구조적 취약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예상보다 더 강력한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기면서 오히려 시가총액 증가세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날 4분기 실적발표에서 분기 영업이익 20조 원이라는 '새 역사'를 쓰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실적 상향 조정 폭이 더 컸다"며 "향후 12개월 성장에 대한 기대가 2017년, 2020년 당시만큼 빠르게 상승하면서 반도체 지수의 향후 12개월 EPS에 대한 밸류에이션 지수는 다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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