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대 환율, 펀더멘털 괴리…새해 첫날 2.8원 오른 1441.8원(종합)

코스피가 새해 첫날 장중 43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95.46p(2.27%) 상승한 4309.63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6.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코스피가 새해 첫날 장중 43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95.46p(2.27%) 상승한 4309.63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6.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전민 기자 = 2026년 외환 시장 첫 거래일 달러·원 환율이 1440원대를 기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환율 상승 배경으로 한미 금리 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을 꼽으며 해외투자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달러·원 환율은 2.8원 오른 1441.8원에 마감했다.

계엄 사태 등 여파로 환율이 치솟았던 지난해 1월 2일 주간거래 종가 1466.6원과 비교하면 약 25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5원 오른 1439.5원에 시작한 환율은 1440원 안팎을 오가며 큰 변동 없이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최근 환율 상승의 구조적 요인과 향후 정책 방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연말 1400원대 후반까지 오른 환율 수준에 대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비교해 과도하게 높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환율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는 △한미 간 견조한 성장세 차이 및 금리 격차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국내 증시의 만성적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거주자의 지속적인 해외투자 확대가 거시적으로 우리 경제 성장과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지난해 나타났던 고환율의 배경은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원화 약세를 탈피하기 위해선 한국의 성장 잠재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고환율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미 간 잠재성장률 격차의 구조적 확대에 있다"며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인구감소와 생산성 둔화로 하락하는 반면 미국은 이민자 유입과 AI 등 생산성 향상 기대가 성장 잠재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잠재성장률 격차는 금리 및 자산 기대수익률 차이로 이어지고, 이는 달러 수요 우위의 원화 약세라는 결과로 반영된 것"이라며 "한국의 성장 잠재력 제고 없이는 원화 약세 역시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