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당국 환율 관리 경계감…환율 1.7원 오른 1478.0원 출발

21일 서울 명동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21일 서울 명동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박승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말을 앞두고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 소폭 상승 출발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1.7원 오른 1478.0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환율은 1477.1원을 기록하며 1470원대 후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환율이 소폭 상승한 데엔 지난 19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엔화 절하 기조를 보이면서 달러가 강세 압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강달러 부담과 달러 실수요 매수세 유입에 1470원대 후반 레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에 들어서면서 당국이 환율 종가 관리에 나서는 등 국내 요인이 변동성을 좌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달러 실수요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심 회복에 1470원대 후반 고점 다지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거래가 한산한 연말 장세에 들어서면서 환율은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역내 수급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거래일이 불과 6영업일 남은 상황 속 시기적으로 연말 거래량 감소로 유동성이 얇아지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달러·원 현물환 시장 12월 거래량은 연평균의 약 70%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환경에서 정부의 연말 종가관리성 달러 매도 개입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지금 같이 유동성이 얇은 장세에서 당국 개입이 본격화할 경우, 환율 하락 쏠림이 단기에 급격히 나타날 소지가 있어 시장 참여자들도 해당 리스크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