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밀어주는 시장"…외국인, 코스피 팔고 코스닥 샀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13.94포인트(1.55%)상승한 915.27을 나타내고 있다. 2025.12.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13.94포인트(1.55%)상승한 915.27을 나타내고 있다. 2025.12.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정부의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코스닥 지수가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를 팔고, 코스닥은 사들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94p(1.55%) 상승한 915.27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2% 넘게 급등, 922.10포인트까지 올라 역시 4거래일 만에 92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폭풍 매수가 강세장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을 각각 908억 원, 1910억 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810억 원 팔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00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매수세는 주로 바이오 종목에 집중됐다. 로봇 부품 기업인 에스피지(058610)(290억 원) 외에 삼천당제약(000250)(230억 원), 에이프릴바이오(397030)(190억 원), 오름테라퓨틱(475830)(180억 원), 에이비엘바이오(298380)(170억 원), 올릭스(226950)(170억 원),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445680)(110억 원), 오스코텍(039200)(100억 원),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70억 원) 등 바이오 종목이 순매수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날 코스닥 강세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책이 발표된다는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 규모가 지난주부터 올해 최고치인 10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성장성이 떨어지는 기업은 신속히 정리되고 기술력과 사업성이 검증된 기업은 원활히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심사와 폐지 기준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거래소 코스닥 본부의 의사결정 권한을 키워 시장의 자체 혁신을 유도하기로 했고, 주가조작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해 시장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금융위는 지난 10일 공식 출범한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1차 투자처로 반도체와 AI 등 7개 분야를 선정해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wh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