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올라탄 삼성전자, '10만전자' 회복…SK하이닉스는 1.6%↑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4% 넘게 뛰며 '10만전자'를 회복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100원(4.25%) 오른 10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9000원(1.60%) 오른 57만1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AI버블 논란이 한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과 EPS는 모두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4분기 매출 가이던스 또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650억 달러를 제시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66% 급증하며, AI버블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인공지능 거품론이 제기되지만 내가 보는 관점은 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외국인도 돌아왔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와 코스피를 6413억 원 사들였다. 기관도 7620억 원 순매수해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4000선에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를 532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전 종목 중 가장 많이 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330억 원 순매도로 가장 많이 팔았다.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780억 원, 870억 원 사들였다.
종전과 달리 엔비디아발 호재에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납품 공식화에 SK하이닉스 대비 주가가 덜 올랐다는 시장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HBM3E 공급을 공식화한 삼성전자는 HBM4도 엔비디아에 납품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HBM3E는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지만 HBM4 공급 물량은 상당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면서도 "삼성이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14만 4000원으로, 강세장에선 최대 17만 5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73만 원으로, 최고 85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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