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너무 과했나"…잘 나가던 화장품株, '어닝쇼크'에 휘청[핫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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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잘 나가던 화장품 업종이 연이은 어닝 쇼크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바글로벌(483650)은 전 거래일 대비 19.98% 하락한 19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바글로벌은 올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4%(1284억 원), 66%(292억 원) 증가했지만, 시장기대치를 19% 하회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콜마(161890)도 이날 9.34% 하락한 8만600원에 마감했다.

역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한국콜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7308억 원, 영업이익은 2% 증가한 735억 원을 거두며 시장 기대치를 11% 밑돌았다.

연이은 어닝쇼크에 화장품 업종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약진하며 화장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중소형 브랜드의 경우, 자본력이 약해 상호관세 부과 이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코스맥스(192820)도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발표를 앞두고 9.21% 하락한 23만6500원에 거래됐다.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간 에이피알(278470)도 장 초반 23만9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해 1.74% 하락한 2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증권가에선 기대감이 과했을 뿐 'K-뷰티'의 해외 성장력은 여전하다 보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에 대해 "실적이 아쉬워 보이는 것은 높아졌던 기대감일 뿐, 해외사업이 순항 중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전 국가에서의 견조한 매출 성장률과 타 인디 브랜드 대비 20~30% 높은 가격, 유럽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 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콜마에 대해 "기존 방문판매·홈쇼핑 고객사 매출 감소와 일부 인디 브랜드의 매출 변동으로 별도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면서도 "하반기 별도 매출 성장률은 재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K-뷰티 확장 스토리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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