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올리고, 사고 줄었지만…자동차보험 영업 6년 만에 '적자'

상반기 보험손익 1848억원 적자…손해율 84.9%로 1.6%p 상승
병원 치료비·정비공임 등 보상 비용 증가로 손해율 상승 영향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다부터널 인근에서 휴일을 맞아 성묘객과 나들이객을 태운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2026.9.13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올해 상반기 자동차 보험손익이 1848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자동차 보험손익 악화로 총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한 2380억 원에 그쳤다.

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보험료 수입은 늘고 자동차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병원 치료비와 정비공임 등 보상 비용이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184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투자손익을 포함한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2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4228억 원으로 20.2% 증가해 보험영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9%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자동차 사고 자체는 감소했지만 사고 한 건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은 커졌다.

상반기 자동차 사고 건수는 174만 5000건으로 전년 동기 4.5% 감소했다. 그러나 병원 치료비 등 인적 보상과 정비공임 등 물적 보상이 모두 증가하면서 손해율을 끌어올렸다.

사업비 부담도 늘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17.0%로 전년 동기 16.4%보다 0.6%p 상승했다. 손해율 84.9%와 사업비율 17.0%를 합한 합산비율은 101.9%를 기록했다.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발생했지만 자동차보험 시장 자체는 성장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 63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가 늘어난 데다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3% 인상한 영향이다.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는 2024년 상반기 2551만 대에서 지난해 상반기 2575만 대, 올해 상반기 2596만 대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사가 84.8%로 전년 말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한화손해보험·메리츠화재·흥국화재·롯데손해보험·예별손해보험 등 중소형사는 11.0%로 1.6%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의 합병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악사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 등 비대면 전문사의 점유율은 5.6%에서 4.2%로 1.4%p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판매에서는 온라인 채널 확대 추세가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판매채널별 비중은 대면 채널이 45.1%로 가장 높았고, 사이버마케팅(CM) 38.3%, 텔레마케팅(TM) 15.6%, 플랫폼(PM) 1.0% 순이었다.

대면채널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1.3%p 줄어든 반면 CM은 1.1%p, 네이버 등 플랫폼을 통한 PM은 0.3%p 각각 확대됐다. TM 비중은 0.1%p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 10일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대책에 따라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하는 한편, 제도 개선에 따른 손해율 개선 효과가 향후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지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