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불황에 인력 '다이어트'…모집인 3년 새 반토막
4대 카드사 직원 수 181명 ↓…삼성·신한·현대 동반 감소
카드 모집인 3년 새 4500명 감소…"비대면 영업 확대"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카드업계의 인력 규모가 점차 줄고 있다. 주요 카드사의 정규직을 포함한 직원 수가 감소한 데 이어 신용카드 모집인은 3년 사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조달비용 상승,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가운데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용 효율화까지 맞물리면서 카드업계의 인력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4대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의 직원 수는 8017명으로 1년 전보다 191명 줄었다. 4대 카드사의 정규직은 6914명, 기간제 근로자는 1103명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삼성카드(029780)의 전체 직원 수는 2010명으로 1년 새 39명이 줄었다.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는 각 24명, 15명이 감소한 1759명, 251명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의 총직원 수는 2453명으로 1년 전(2547명)보다 94명이 줄었다. 정규직이 192명 줄어든 2206명이지만, 기간제 근로자가 98명 늘어난 247명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도 인력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현대카드의 직원 수는 2116명으로 전년(2193명)보다 77명 감소했다. 정규직은 1514명에서 1524명으로 10명 증가했지만, 기간제 근로자가 679명에서 592명으로 87명 줄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말(1406명)보다 정규직이 19명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총직원 수가 1438명을 기록했다. 4대 카드사 중 유일하게 인력 규모가 커졌다. 정규직이 1406명에서 늘어난 1425명이고, 기간제근로자는 동일한 13명이다.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모집인 숫자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업 카드사 8곳(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신용카드 모집인은 2023년 말 7678명에서 2024년 말 4033명, 지난해 말 3324명으로 집계됐고, 올해 상반기엔 3149명을 기록했다. 2023년 말과 비교하면 4529명, 58.9% 감소한 것으로 3년도 채 되지 않아 절반 이하로 쪼그라든 셈이다.
실제로 주요 카드사들의 카드 모집인을 포함한 특수근로직 규모는 점차 작아지고 있다.
신한카드의 특수근로직은 2023년 2207명에서 2024년 2012명으로, 2025년엔 1851명으로 150명 넘게 감소했다. KB국민카드도 2023년 1만 5611명이던 특수근로직이 2024년 1만 5254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말엔 9203명으로 급감했다.
삼성카드의 특수근로직은 2023년 1331명에서 2024년 991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2025년 1047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2023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300명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카드사들의 인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건,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지고 카드론 등 금융 서비스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수료, 금리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형 성장이 한계에 봉착하자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게다가 카드 발행 방식이 기존 모집인에서 포털, 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사 자체 앱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모집인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로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이 올라가면서 수익을 내기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업황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대면 영업을 활성화하는 대신 디지털 전환 등 보다 효율적인 운영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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