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상반기 순익 줄어도 1위 수성…신한·KB '맹추격'

조달금리 부담에 삼성 순익 뒷걸음
신한·KB·현대는 리스크 관리 힘입어 실적 개선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삼성카드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 감소에도 카드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는 비용 효율화와 건전성 개선을 바탕으로 나란히 실적을 끌어올리며 삼성카드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1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퇴직급여 충당금이 선제 반영되면서 일회성 인건비가 증가하고, 차입금 규모 증가 및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삼성카드는 2024년 신한카드를 제치고 오른 업계 1위 자리는 수성했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534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지급이자 증가와 1분기 중 희망퇴직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매출액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38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9.5% 늘었다. 신용카드 취급액이 늘고 전분기 희망퇴직 비용이 소멸된 가운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국민카드와 현대카드도 성장세를 보였다.

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89억 원으로 전년보다 20.7%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14억 원으로 전년보다 146억 원 늘었다.

국민카드는 비이자이익 확대와 함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보다 253억 원 줄면서 수익성이 나아졌다. 국민카드는 "단기적인 회계 효과보다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AI 기반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등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영업 전반의 비용 효율화와 성과 중심의 비용 집행 체계가 정착되면서 일반관리비가 상반기 기준 28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억 원 감소했다. 김치본드, 해외자산 유동화증권 발행 등 조달 다변화를 통한 이자비용 절감 노력도 함께 이어지면서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이제고됐다.

현대카드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1.9%(197억 원) 증가한 1852억 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국민카드의 순익 신장률이 더 높은 국민카드와의 격차는 한층 벌어졌다.

현대카드의 회원 수는 1278만 명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고, 연체율은 0.74%로 지난해보다 0.1% 하락했다. 현대카드는 "회원 수와 카드 이용액이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연체율도 개선되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올 하반기에도 금융비융 증가에 따른 난관이 예상되는 만큼, 자산건전성 관리 및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새로운 지불결제 수단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AI,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등 미래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신한카드는 그룹 디지털 플랫폼 'New 슈퍼SOL'과 유기적 협업 강화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에이전트 결제 등의 핵심 역량을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카드는 AI 기반 운영 혁신과 플랫폼 수익화, 새로운 지불결제 수단 확대에 힘쓰고, 현대카드는 외형 보다는 효율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상품 경쟁력 강화로 회원수 및 신용판매 취급액 증가에 힘쓸 예정이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