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보장' 넘어 절세·투자·증여까지…'생애서비스'로 영토 확장
한화생명, 자녀와 부모 증여∙투자 플랫폼 '파이' 출시
KB금융, '보험-요양-은행' 종합 컨설팅 센터 문 열어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보험사들이 장단기 '보장'의 영역을 넘어 절세, 투자, 증여, 요양까지 고객 '생애서비스' 모델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자녀와 부모를 위한 증여∙투자 플랫폼 '파이(Pi)'를 출시했다. 미성년 자녀를 위한 증여∙투자∙세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기존 금융권의 자녀 관련 서비스가 계좌 개설과 자금 이체에 머물렀다면, 파이는 자녀를 위한 자산증여는 물론, 증여 후까지 이어지는 자산관리까지 모두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성장 단계별 증여시점, 자산투자, 세무관리까지를 시점별로 구조화했다.
파이는 자녀의 경제적 자립이라는 부모의 고민을 데이터 기술로 풀어냈다. 첫 단계는 증여 계획 수립이다. 미성년 자녀의 증여세 비과세 한도(10년 합산 2000만 원)를 기준으로 목표 금액과 기간을 입력하면, 파이 앱이 남은 공제 한도를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복잡한 셈법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세금 부담을 최소화한 증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증여자산을 투자하는 것도 간편하다. 한화투자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앱 내에서 자녀 명의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은 물론, 해외 주식 및 ETF 투자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증여된 자산이 예금 통장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세무 신고 부담도 줄였다. 10년 단위로 시행해야 하는 증여자산 세무 신고에 맞춰 알림을 제공하고, 증여세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자동으로 준비해 비대면 간편 신고를 지원한다. 증여 이력과 공제 한도도 함께 관리할 수 있어 별도의 세무 지식 없이도 증여 관련 세무 절차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 기업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하 에스앤아이)과 손잡고 고객 부동산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고객의 부동산 자산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상속·증여 솔루션을 수립하고, 에스앤아이가 해당 부동산 가치 평가 및 관리 등의 제반 업무를 협조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KB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보험-요양-은행' 서비스를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 라이프 컨설팅 센터 'KB라이프 역삼센터'를 개소했다.
초고령 사회에 대응해 고객의 노후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개인 맞춤형 컨설팅 공간으로 설계된 'KB라이프 역삼센터'는 보험을 넘어 자산관리와 요양·돌봄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종합 라이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전문 간호사로 구성된 케어컨설턴트가 상주하며, 가족 돌봄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재가돌봄에서 요양원 입소에 이르는 종합 요양·돌봄 컨설팅을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사들이 장단기 '보장' 모델을 넘어 '생애서비스' 모델로의 전환에 나서는 이유는 고금리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고령화·장수 등의 리스크에 직면해 있어서다.
이에 보험사들은 기존 재난 사고, 장수, 건강 리스크에 장단기 보장 제공과 함께 고객의 노후의 삶 전반 동행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방식을 바꿔 나가고 있다. 보험사가 고객의 질병 및 리스크 보장과 함께 고객 노후의 절세, 상속, 요양 등 자산과 삶 전반의 서비스 제공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은 "보험산업은 가족 해체, 돌봄 소득 격차 등 사회적 이슈에 보장을 제공할 뿐 아니라 보장을 재조정해 주면서 삶의 예측 가능성을 제공해 준다"며 "예측이 어려운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만큼 보험산업이 사회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려면 '존재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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