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료 1.3% 올린다…대형 보험사 도미노 인상
삼성화재 다음달 11일 책임개시일부터…DB손보·현대해상 2월16일 인상
KB손보 다음달 18일, 메리츠화재 2월 21일 책임개시일부터 인상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메리츠화재가 올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3% 인상한다. 책임개시일은 다음달 21일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이 1.3~1.4%로 확정됐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1.4%,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1.3% 등이다.
자동차보험료 인상 책임개시일은 삼성화재는 2월 11일, DB손해보험·현대해상은 2월 16일, KB손해보험 2월 18일, 메리츠화재 2월 21일부터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5년 만이다. 손보사들은 2021년 자동차보험료를 동결 이후 4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해 왔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차원에서 보험료 인하를 요청했으나, 치솟은 손해율로 올해는 1%대 초·중반의 인상률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자동차보험 회사별 누적 손해율은 △삼성화재 86.6% △현대해상 86.5% △KB손보 86.4% △DB손보 85.4% △메리츠화재 85.3% 순이다.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선으로 보고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최대 7000억 원 수준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동차보험은 합산비율이 1%포인트(p) 상승할 때마다 1600억~18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적자의 원인은 △자동차보험료 인하 △정비요금·수리비 등 원가 상승 △한방병원, 경상환자 치료비 증가 등이다.
우선 손보사들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 속에 자동차보험료를 지난 4년간 누적 5.7~7.9% 인하했다.
같은 기간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정비요금·수리비 등 원가가 매년 상승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커졌다. 보험 가입 차량을 정비업체가 수리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리비인 정비수가는 2022년 4.5%, 2023년 2.4%, 2024년 3.5%에 이어 올해 초 2.7% 상승했다. 결국 2022년 이후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받는 보험료는 줄었지만, 지급한 보험금은 늘어나면서 적자가 악화한 셈이다.
여기에 한방병원 등 경상환자 치료비 증가영향도 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한방병원 치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양방병원 치료비는 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5년 만에 보험료가 인상되는 만큼 자동차보험 실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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