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가맹점 개인정보 20만건 유출…내부 직원 소행

"개인정보 유출 확인…개보위에 신고"
"가맹점 대표 휴대전화번호 유출이 대부분"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개인정보 19만 건이 유출됐다. 유출 정보에는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등이 포함됐으며,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신용정보 유출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2025.12.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의 휴대전화번호 등 약 20만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내부 조사를 통해 가맹점 대표의 개인정보를 포함한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번 정보유출은 롯데카드 사태처럼 해킹 등 외부 침투가 아닌 내부 직원 소행으로 신규 가맹점을 대상으로 카드 영업을 하기 위해 내부 정보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가맹점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가 대부분이며 번호와 이름, 생년월일이 동시에 유출된 건수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은 유출한 정보를 활용해 자신의 영업 실적을 끌어올리려 했고 외부에 대가를 받고 넘겨주는 등 2차 범행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달 개보위로부터 가맹점 대표의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신고됐다는 연락을 받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약 3주에 걸쳐 데이터 분석 작업을 진행할 결과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내부 직원에 의해 가맹점의 사업자등록번호, 상호명, 가맹점주 전화번호 등 20만개 가맹점 정보가 새어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유출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동시에 정보가 유출된 가맹점에 개별 안내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단순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향후 고객 피해 발생시 최대한 신속하게 보상 등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