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 김 부장'이 홀인원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영화in보험산책]

골프보험, 홀인원 성공 시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
보험료 2만원의 1년 상품과 라운드 당일만 보장하는 원데이 상품 있어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포스터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남 부러울 것 없는 완벽한 삶이라고 생각한 순간 모든 것을 잃어버린 김낙수가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

김낙수는 "명심해. 대기업 25년 차 부장으로 살아남아서, 서울에 아파트를 사고 애 대학까지 보낸 인생은 위대한 거야"라고 말한다.

낙수는 뛰어난 실무 능력과 영업 스킬로 입사 이래 단 한 번도 승진을 놓치지 않은 ACT 이사 25년 차 영업 1팀장이다. 낙수는 남들만큼 살기 위해,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쟁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낙수는 공부 잘하는 큰형에 밀려 집에서는 늘 만년 2등이었지만, 이제 그는 명품 가방을 들고, 서울 한복판에 아파트를 소유한, 남들이 우러러보는 '김 부장'이 됐다.

김 부장의 성실함은 승진으로 보상받았고, 현명한 아내와 똑똑한 아들을 지킬 수 있었으며, 비싼 서울 땅 위에 자가 아파트를 일궈냈다. '대기업 부장'과 '서울 자가 아파트'라는 타이틀은 김 부장의 견고한 자존심이자 존재의 이유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완벽했던 삶에 균열이 생긴다. 집에서는 늘 내 편이던 아내가 딴생각을 하고, 귀하게 키운 아들은 밥상머리에서 목소리를 높인다. 회사에서는 팀원들에게 꼰대 취급을 받고, 후배 도진우 부장과 경쟁에서 점점 뒤처진다. 특히, 입사 때부터 김 부장과 동고동락한 상사로 백정태 상무마저도 언젠가부터 김 부장을 보는 눈빛이 달라졌고, 결국, 김 부장은 본사에서 자리를 잃고 아산공장으로 발령이 난다.

김 부장은 백 상무, 도 부장과 함께 나간 골프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다. 홀인원에 성공한 김 부장에게 백 상무는 "너 보험 들어놨지? 하루짜리도 안 들었어"라고 물어본다.

백 상무가 김 부장에게 보험 가입여부를 물어보는 이유는 홀인원을 성공한 골퍼가 동반자들에게 크게 한턱내는 골프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 때문에 골프보험은 홀인원으로 지출되는 비용도 보장하고 있다.

이날 김 부장은 홀인원을 성공한 기념으로 동반 캐디피 축하금과 동반자들 골프장 이용료를 계산했고, 150만 원 상당의 기념공을 만들고, 축하 자리에서 밥값과 술값으로 249만 원을 냈다.

골프보험은 골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사망, 후유장해, 배상책임, 분실·파손·도난, 홀인원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특히, 골프보험은 가입자의 홀인원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보장해 일명 '홀인원보험'으로도 불린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스크린홀인원보험'도 판매 중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만 2000분의 1로 알려져 있다. 홀인원의 성공 확률이 낮은 만큼 홀인원을 했을 경우 동반한 캐디에게 축하금을 지급하고, 동반자 골프장 이용료를 계산하며 축하회를 하고, 기념식수 심거나, 기념품 선물하는 등의 관행이 있다. 홀인원보험은 홀인원 시 발생하는 다양한 비용을 보장한다.

우선 홀인원보험은 보험료 2만 원에서 3만 원 수순의 1년 보장하는 상품이 있고, 보험료 2000원에서 6000원 수준의 라운드 당일 하루만 보장하는 '원데이' 상품이 있다. 두 상품 모두 비대면으로 모바일 가입이 가능하면 특히, 원데이 상품은 라운드 전은 물론 당일 티오프 직전에도 간단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또 상품에 따라서는 동반자들과 함께 가입도 가능하다.

홀인원 보장은 보험료에 따라 최소 3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 보장한다. 홀인원 비용을 청구할 때 홀인원 증명서, 스코어 카드, 증정용 기념품 구입 비용, 축하회 비용, 골프장에 대한 기념식수 비용에 사용한 카드 영수증(거래명세서), 동반캐디에게 축하금 지급 시 동반캐디의 연락처를 기재한 확인서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