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김용범 "주주환원율 50%, 3년간 유지…주주 가치 제고 강화"[종합]

메리츠금융,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개최…주주환원 정책 발표
메리츠증권, 인공지능 앞세운 '차세대 플랫폼' 내년 1분기 출시 예정

메리츠금융그룹 사옥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박승희 기자 =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지난 3년간 유지해 온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앞으로 3년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14일 메리츠금융은 '2025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이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최근 3년간 유지했던 연결 기준 당기 순이익의 50%를 주주 환원율로 하는 중기 주주 환원 정책을 앞으로도 3년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룹의 최우선 경영 철학인 주주 가치 제고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 3년간 그룹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이 원칙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총주주 환원율은 2023년 51.2%, 2024년 53.2%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리츠금융은 주주 환원을 자본 배치의 일환인 동시에 주주를 위한 독자적인 의미, 즉 경영 실적이 주가에 적절히 반영되도록 하는 장치로 인식하고 있고, 조정하는 수익률과 내부 투자 수익률의 격차가 변동하더라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주주 환원 원칙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외적으로 M&A 등 대규모 투자가 장기 주주 가치를 극단적으로 높일 경우에는 주주 환원이 제한될 수 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M&A는 없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인공지능 앞세운 '차세대 플랫폼' 내년 1분기 출시

메리츠증권이 국내 미국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완전 무료' 이벤트가 종료되는 오는 2027년 이후 성장 전략으로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차세대 플랫폼'을 꼽았다.

장원재 메리츠증원 대표는 "현재 수수료 경쟁력을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중"이라며 "2027년 이후 성장을 위해선 리테일 디지털 기반 고객의 유지 및 확장이 중요한데, 이를 내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인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이루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플랫폼에 대해 단순 금융 정보를 얻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지식을 교류하는 AI 기반 투자 커뮤니티를 제공할 것"이라며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찰력 있는 글로벌 콘텐츠를 추천하고, 요약과 번역을 제공해 누구나 글로벌 투자 아이디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경·언어의 제약 없이 투자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전 세계 투자 지식을 연결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자산운용 실적 감소 이유는 채권 평가 손실 여파라고 설명했다.

김종민 대표는 "자산운용은 금융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 이번 분기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로 전반적인 시장 금리가 상승하며 발생한 채권 평가 손실 영향이 컸다"며 "금융수지 부문은 대출금 이자 수익 감소와 조달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산의 조기 상황으로 그간 미인식했던 약 300억원의 이자 수익이 일시에 인식돼 그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중현 대표 "보험업계 손해율 상승 근본 원인은 '과당 출혈 경쟁'"

메리츠화재 대표 최근 보험업계의 손해율 상승 원인으로 의료파업 기저 효과와 업계 전반의 출혈 경쟁 후폭풍을 지목했다. 향후 손해율 전망은 상승 보다 '유지' 또는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고, 이는 지난 2~3년간 출혈 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가치 총향 극대화 중심의 의사결정을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의료파업으로 인해 지연됐던 의료 수요가 원복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손해율이 상승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이고 9월 이후 기저효과는 완화되고 있다"며 "손해율 상승의 근본적인 이유는 IFRS17 직전인 2022년 하반기부터 올해 4월 무해지 보험 가이드라인 수립 이전까지 펼쳐졌던 과당 출혈 경쟁 때문이고, 이 기간에 가격 인하와 적자 상품 및 담보의 판매가 집중됐고 특히, GA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지적했다.

부채할인율 현실화와 ALM 관련해 메리츠화재는 9월말 기준 '자산-부채' 매칭률은 103.5%로 적절히 관리되고 있고,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자산-부채' 매칭률을 안정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장기인보험 시장 전망과 대응에 대해서는 "내년 장기인보험 시장 규모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신계약 수익성 및 전체 이익 성장 여부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상품 담보의 출혈 경쟁, 판매비 경쟁이 제한되면 이는 곧 시장 규모의 자연스러운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 제도 시행 전인 내년에는 일시적으로 판매비 경쟁이 촉발될 수도 있다"며 "메리츠화재는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하에서 매출 확대를 위해 TA, TM, 파트너스 등 전속 채널의 양과 질 확대에 집중하고 있고, GA에서의 파트너십 강화와 함께 매월 신상품 신담보 출시를 계속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조 268억 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 실적인 지난해 3분기(1조 9835억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한편 메리츠금융은 이번에 발표한 중기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일반 주주분들의 질문을 받아 주요 질문에 대해서 FAQ 형태로 답변할 예정이다. 14일 오후 5시부터 오는 20일까지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질문을 접수받고 답변은 21일 메리츠금융 홈페이지 FAQ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