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연금으로 당겨쓴다…76만건 35.4조원 유동화 대상
삼성·한화·교보·신한·KB라이프 등 5개 생보사 1차 출시
내년 1월2일까지 전 생보사 출시…대상자 별도 안내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오는 30일부터 삼성·한화·교보·신한·KB라이프 등 5개 생명보험사의 고객은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유동화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와 주요 생명보험사는 22일 사망보험금 유동화 점검회의를 열고 출시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삼성·한화·교보·신한·KB라이프 등 5개 생보사가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1차로 출시한다.
5개 생보사는 유동화 대상 계약으로 41만4000건, 가입금액 23조 10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생보사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오는 23일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내년 1월 2일까지 전체 생보사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출시 일주일 전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이에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은 약 75만 9000건, 35조 4000억 원으로 확대가 기대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도입되면 55세 이상 고령층 전용 제도인 점 등을 감안해 시행 초기에는 대면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을 통한 신청만 가능하다. 소비자들의 선택 편의를 위해 보험사에서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비교안내 시스템을 개발했다. 유동화 신청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비자가 선택한 유동화 비율 및 기간에 따른 지급금액 비교결과표를 제공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한다. 해약 환급금이 많이 적립된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으며, 개인별 상황을 고려해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유동화 도중 필요한 경우 중단 또는 조기종료 신청도 가능하며 이후 유동화 재신청도 가능하다.
정부는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같이 보험상품을 통해 노후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과 제도 등을 지속 개발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형의 경우 비단 유동화 금액을 헬스케어, 간병, 요양 등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보험상품의 서비스화'를 촉진하기 위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서비스형 상품 준비 상황을 지속 점검해 제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혁신금융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톤틴·저해지 연금보험은 보험사가 상품 세부 서식과 전산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톤틴·저해지 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전 사망하거나 해지한 경우, 보험료 적립액보다 낮은 금액을 지급하는 대신, 연금액을 증액하는 연금 상품이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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