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빼고 다 바꾼' 신한금융 파격인사에도…보험사는 살아남았다
신한금융 13개 자회자 중 9개사 대표 교제…이영종·강병관 대표 연임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자회사 13개 중 9개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대규모 '인적쇄신'에 나선 가운데 보험계열사 대표인 이영종 신한라이프생명 사장과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이 나란히 연임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했다. 13개 자회사 가운데 신한은행,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신탁, 신한EZ 손해보험 등 4개사 대표만 연임에 성공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생명보험사 '톱(TOP)2' 전략을 실현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46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9.2% 증가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상반기 7조 원을 넘어었다. 이는 생보업계 3위사 교보생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CSM은 보험사의 미래 이익가치다.
생보업계 '빅3'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라이프는 이미 미래 이익가치인 CSM에서 업계 3위사인 교보생명 보다 앞섰고, 2위사 한화생명과 격차도 크지 않다.
이 대표는 1966년생으로 지난 2018년 신한금융 전략기획팀 본부장과 신한은행 강서본부장을 거쳐 2019년 신한금융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에 합류해 전무와 부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보험사인 신한라이프 출범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 성대규 대표에 이어 2023년 1월 신한라이프 대표로 취임했다.
신한금융은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생명보험업계 '톱2' 전략을 목표로 전방위적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고 1년 연임이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신한EZ손보 강병관 사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EZ손보는 올해 3분기도 140억 원 순적자를 기록했다.
1977년생인 강 대표는 2015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으로 이후 삼성화재 수석과 투자협력파트 부장을 역임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5월 신한금융 BNP카디프손보 사전PAI 추진단장겸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강 대표를 영입했고, 같은 해 디지털 손보사 신한EZ손해보험이 출범했다.
신한EZ손보는 디지털 손보사 중 유일하게 실손보험 판매를 시작했고, 장기보험으로 운전자보험과 건강보험을 판매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업계 최초로 '착오송금 회수비용 보장보험'을 선보여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기도 했다.
신한금융 계열사의 절반 이상 대표 교체에도 출범 이후 계속 적자에 허덕이는 신한EZ손보 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데는 당장의 실적보다 디지털 혁신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대표 연임에 대해 신한금융은 "내외부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조직을 수습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재선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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