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현대모비스, 현기차 벗어나 기술 기업으로"…4분기 영업익 1조 눈앞

현대모비스가 최근 헝가리 중부 지역 케치케메트에 완공한 공장 전경. (현대모비스 제공)/뉴스1
현대모비스가 최근 헝가리 중부 지역 케치케메트에 완공한 공장 전경. (현대모비스 제공)/뉴스1

(서울=뉴스1) 전지아 기자 = 삼성투자증권은 1일 현대모비스(012330)의 전장시스템 부문 매출이 성장하며 올해 4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매수 의견과 목표 주가 65만 원은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투자증권 EV/모빌리티팀 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가 전장시스템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램프사업 매각 계약으로 기술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장시스템은 차량에 들어가는 전기·전자 장비와 제어 시스템을 뜻한다. 현대모비스의 전장부문 매출은 2024년부터 10% 이상 고성장해 왔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해 5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임 연구원은 전장부문이 현대모비스의 실적과 원가경쟁력 향상을 이끌고 있다고 봤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에 카메라·레이더·초음파 센서 등을 탑재한다. 고속도로 자율주행과 자율주차가 가능한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제어기도 개발해 2027년 탑재를 목표로 테스트 중이다.

반도체 부문과의 연관성에도 주목했다. 임 연구원은 "AI 붐으로 상위 반도체 업체가 고스펙 반도체에 집중하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줄었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센서·통신 반도체를 국산화하고 있어 앞으로 현대모비스의 제품 채용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0일 현대모비스가 발표한 램프 사업 매각에 대해서는 "매각 가격 6000억 원이 전장, ADAS, 로보틱스 투자에 활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0일 램프 사업부의 물적분할 및 매각을 공시했다. 램프사업은 전조등과 후미등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조명 장치를 만드는 사업이다.

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2023년부터 독립형 수주에 성과를 내기 시작하며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2024년 2월 수소연료전지 사업부를 현대차에 매각 후 램프 사업과 범퍼 사업부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임 연구원은 "그간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85~90%였다"며 "이제 자체 성장을 위해 자본 배분을 결정하는 회사로 변화해 현대차와 기아가 수익성을 누를 수 있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삼성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작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9240억 원으로 전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장사업부 매출 성장과 고객사로부터의 비용 회수가 집중돼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imji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