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대미투자 2호 '대형 원전' 전망…두산에너빌·한전기술 주목"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하고 있다. 2026.9.22 ⓒ 뉴스1 황기선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미투자 사전보고를 하고 있다. 2026.9.22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KB증권은 23일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 미국 대형 원전 건설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 현대건설 등 국내 원전 관련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 형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업체들의 미국 원전 프로젝트 참여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전날(22일) 대미 투자 프로젝트 1호로 미국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확정 발표했다. 총 223억 달러를 투입해 1.4GW 규모 가스터빈 발전소를 건설하고 20년에 걸쳐 원리금을 회수하는 사업이다.

아직 구체적인 추진 의사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3호 후보로는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가 거론됐다.

한국 정부는 신규 원전 8기 가운데 2기를 한국형 원전인 APR1400으로 건설하고 웨스팅하우스 지분 5~10%를 국내 민간기업 중심으로 나눠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미국 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확정 발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KB증권은 미국의 원전 사업 추진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미국은 에너지부(DOE)와 상무부(DOC)를 중심으로 원전 산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재 논의되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상무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에너지부가 장납기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는 원전 10기 건설 사업과 일부 중복될 수 있지만 대부분 별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그간 미국 원전 건설의 가장 큰 병목으로 지목됐던 리스크 분산과 자금 조달을 두 경로를 통해 보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이전 미국의 신규 원전 건설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 원전 관련 기업들의 수주 기대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대미 투자에 대형 원전이 포함될지 불분명했지만 이제는 참여 가능성이 커지면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진출 구조와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주가 변동성은 클 수 있다"면서도 "한국이 참여하는 미국 원전 프로젝트의 시작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현대건설 등 국내 원전 관련 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