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제안서엔 없던 '단일 레버리지'…금투협 "업계 의견 참고한 것"
금투협, 증권사·운용사 참석한 회의 자료에 '레버리지 ETF' 언급
"이미 여러 언론과 간담회에서 제안됐던 내용을 참고했을 뿐"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금융투자협회가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방안을 종합자료에 담은 것에 대해 "업계 의견을 참고해 작성한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언론 보도에서 언급된 '금투협 종합자료'에 대해 "회의 참석자가 멘트를 준비하기 위해 작성한 참고자료"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등 상품 다양화 필요성은 이미 여러 언론과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제안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은석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를 참고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자본의 국내시장 투자촉진 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 부위원장이 주재한 당시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금투협을 비롯해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 계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당시 참석사들이 제출한 개별 제안자료에는 국내주식 장기투자 계좌와 세제혜택, 청년 투자상품 활성화 등의 방안이 주로 담겼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제안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금투협이 마련한 종합 참고자료에는 첫 번째 안건으로 '레버리지 ETF 등 상품 다양화'를 제시하면서 "해외와 같이 3배 레버리지, 단일종목 2배 상품 등 출시를 허용"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특히 해당 자료가 김용범 당시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참석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1월 13일 비공개 회의보다 일주일 앞서 작성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회의에 참석한 개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제안자료에는 없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허용 방안이 금투협 종합자료에는 구체적으로 포함되면서 금융당국이나 대통령실 등의 요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투협은 "당시 홍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출시돼 활발히 거래돼 서학개미의 해외투자 쏠림이 문제가 되고 있었다"며 "이미 여러 언론과 간담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제안됐던 내용을 참고해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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