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글로벌 AI 기업도 줄 선다…비싸지는 삼성전기 MLCC"
삼화콘덴서, 아모텍, 아바텍, 코칩 등도 동시 수혜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가 새로운 수혜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아키텍처가 발전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전력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MLCC로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MLCC는 반도체에 필요한 전하를 공급하고 전압 변동과 잡음을 줄이는 부품이다. AI 서버의 전력 소모가 커질수록 MLCC 탑재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요구되는 제품 사양도 높아진다.
김 연구원은 "고사양 MLCC는 공정 난도가 높아 범용 제품보다 약 4~7배 많은 생산능력을 소모한다"며 "제조 장비의 긴 납기와 고객사 인증 절차까지 맞물리면서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이 수요를 견인하고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고부가 제품을 공급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Murata)가 AI 서버용 MLCC 공급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AI 서버용 MLCC 수요 증가는 제품 가격 상승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009150)는 이번 MLCC 사이클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며 "고부가 제품 매출 증가와 장기 공급 물량 확보가 동시에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3건의 장기공급계약(LTA) 공시 합산 금액은 1조 8000억 원으로 고부가 서버용 MLCC 위주"라며 "AI향 물량은 범용 대비 평균판매가격(ASP)은 최소 6배 ~40배 이상, 이익률은 30% 이상의 고부가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건의 계약 공시(6월, 7월, 9월)를 보면 계약 시점이 늦어질수록 가격이 상승해 더 높은 수준의 판가를 형성했다"며 "공급업체의 교섭력과 가격 결정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어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도 서버용 MLCC를 사려면 줄을 서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를 제외한 국내 MLCC 업체들은 범용·중저부가 MLCC 생산 중심의 업체다. 삼화콘덴서공업(001820), 아모텍(052710), 아바텍(149950), 코칩(126730)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 업체에도 선두업체들의 생산능력 재배치에 따른 주문 이전과 가격 개선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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