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공포' 바이오 ETF 20% '뚝'…"편입종목 파악해 투자해야"[ETF업&다운]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 -20.24%…주요 12개 평균 -18.05%
고유가 인플레·금리 부담 직격탄…美 바이오ETF도 자금 이탈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9.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내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가 줄줄이 하락했다. 최근 한 달간 주요 바이오 ETF는 15~20%가량 밀렸고 지난 한 주에도 5% 안팎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는 1만 1905원에서 9495원으로 20.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UNICORN K바이오액티브도 6820원에서 5455원으로 20.01% 떨어졌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19.63%),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19.58%), RISE 바이오TOP10액티브(-19.30%), MIDAS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19.02%) 등도 20%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TIME K바이오액티브는 한 달간 18.93%,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17.30% 내렸다. 마이티 바이오시밀러&CDMO액티브(-16.11%), TIGER 바이오TOP10(-16.09%),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15.32%), KODEX 바이오(-15.08%) 등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거래된 국내 주요 바이오 ETF 12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18.05%로 집계됐다.

최근 한 주간에도 약세는 이어졌다. 지난 4일과 11일 종가를 비교하면 마이티 바이오시밀러&CDMO액티브가 9075원에서 8515원으로 6.17% 하락했고,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도 6.13% 떨어졌다.

TIGER 바이오TOP10(-5.60%),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5.56%), TIME K바이오액티브(-5.47%),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5.23%), 마이티 신약포커스바이오액티브(-5.17%) 등도 5% 넘게 밀렸다.

삼성증권이 순자산총액 50억 원 이상, 20일 평균 거래대금 10억 원 이상인 상품을 대상으로 집계한 국내 ETF 주간 수익률 하위 10개 가운데 바이오 관련 상품이 5개를 차지했다.

최근 바이오주를 짓누른 주요 변수로는 고유가에서 파생된 물가 상승과 금리 부담이 꼽힌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도 커졌다.

장치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원유 공급 이슈와 해상 운임 비용 상승 위험이 부각됨에 따라 원유 가격은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다"며 "이에 더해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확인됨에 따라 물가 리스크와 높은 금리 레벨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는 현재 실적보다 신약 개발과 임상 성공, 기술수출 등을 통해 발생할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가 기업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업종이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흐름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미국에서도 바이오 ETF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테크 ETF XBI는 지난주 4.6% 하락했다. 투자자금도 빠져나갔다. 미국 바이오테크 ETF 테마에서는 지난 한 주간 4억 64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면서 자금 흐름이 유출로 전환됐다.

당분간 바이오 ETF의 향방 역시 금리 흐름에 민감할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적자와 이자 비용 부담에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미 국채금리의 상방 압력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러한 매크로 환경은 성장주에 비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부담이 완화될 경우 최근 낙폭이 컸던 바이오주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ETF는 업종 전반에 투자하는 만큼 금리 상승기에는 동반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금리가 안정되거나 대형 기술수출·임상 성과가 나오면 반등 탄력도 커질 수 있다"며 "최근 낙폭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각 ETF의 편입 종목과 비중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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