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압박' 얼어붙은 투심…코스피 6700선 아래로[장중시황]
외인 3조·기관 9000억 순매도…개인 2.5조·기타법인 1.4조 순매수
긴축 경계감·AI 속도 조절론에 투자심리 위축 영향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3조 원에 육박하면서 코스피가 다시 6700선 아래로 밀렸다. 고유가·고금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긴축 경계감에 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 논의가 이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
14일 오후 2시 24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9.41포인트(3.32%) 하락한 6680.50을 가리키고 있다. 장 초반 6700선이 무너진 뒤 오전 한때 6760선까지 회복했으나 다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2조 9535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9263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두 주체의 합산 순매도 규모는 3조 8798억 원으로 확대됐다.
개인은 2조 5151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 순매수는 약 1조 4000억 원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105560)(1.1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4%) 등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3.85%, 6.24% 하락 중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다시 확대하는 양상이다.
그 밖에 SK스퀘어(402340)(-7.62%), 삼성전기(009150)(-5.43%), 삼성전자우(005935)(-4.97%), 삼성생명(032830)(-4.07%), 현대차(005380)(-3.59%), LG에너지솔루션(373220)(-2.08%) 등도 약세다.
주말 사이 미국에서 부상한 AI 개발 속도 조절 논의가 반도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최첨단 AI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제안했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도 지지를 표명했다.
AI 개발 경쟁이 완화되면 데이터센터 투자와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AI 산업의 성장 중심 내러티브에서 안전·속도 조절 중심 내러티브로의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의 쟁점은 AI 수요 둔화 자체보다 기대치 재조정 여부"라고 진단했다.
고유가·고금리 부담도 남아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임시 통항 논의 소식에 국제유가가 2% 넘게 하락했지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 머물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96%를 기록했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인 0.2%를 웃돌면서 이번 주 FOMC를 앞둔 금리 인상 경계감을 높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71포인트(1.67%) 하락한 806.93을 기록 중이다.
개인은 1427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4억 원, 29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원익IPS(240810)(0.54%), 주성엔지니어링(036930)(0.24%), 로보티즈(108490)(0.15%)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5.71%), 에코프로(086520)(-5.21%), 심텍(222800)(-4.04%), 이오테크닉스(039030)(-3.82%), 알테오젠(196170)(-3.3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98%), 리노공업(058470)(-1.36%) 등은 하락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1345.9원)보다 1.0원 내린 1344.9원에 거래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27% 하락하고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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