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넵코어스 30일 코스닥 상장…"K-방산 넘어 우주·해외 공략"

항법·항재밍 토탈 설루션 기업…국내 양산 무기체계 82% 참여
희망 공모가 1만2400~1만4600원…공모액 최대 438억원

14일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덕산넵코어스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특수 목적용 항법·항재밍 설루션 기업 덕산넵코어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우주항공과 해외 방산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항법·항재밍 사업을 기반으로 탐색기와 대드론, 데이터링크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방산·우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상무기부터 유도무기, 항공·무인기, 우주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축적한 사업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특수목적용 항법·항재밍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덕산넵코어스는 위성항법과 항재밍을 비롯해 관성항법, 통합항법 등 항법 전 영역에서 설계·개발·생산·시험까지 수행하고 있다.

항재밍은 적의 방해 전파로 위성항법(GNSS) 신호가 교란되는 상황에서도 무기체계가 정상적으로 위치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정밀유도무기와 무인체계 확산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덕산넵코어스는 지상무기와 유도무기부터 드론, 항공기, 발사체, 위성까지 다양한 운용 환경에서 제품 적용 실적을 확보했다. 나로호와 누리호에도 위성항법수신기를 공급했으고 오는 10월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에도 제품 공급이 확정돼 있다.

주요 고객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064350) 등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고객사 비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4%,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33%, 현대로템 15%, 기타 18%다.

회사는 제품 적용이 가능한 국내 양산 무기체계 72종 중 약 82%에 참여하고 있다. 방산 제품은 개발 단계에서 채택되면 양산과 유지보수, 성능개량까지 공급이 이어지는 특성이 있어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도 성장세다. 매출액은 2023년 314억 원에서 2024년 452억 원, 지난해 485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상장 이후에는 기존 항법·항재밍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천무 유도탄에 항재밍 기능을 추가하는 성능개량 사업을 비롯해 155㎜ 포탄에 항법·항재밍 기능을 적용하는 탄도수정신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에 적용되는 RF 탐색기 신호처리부와 대드론 재밍·기만 솔루션, 중고도 무인기용 데이터링크 등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우주항공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나로호·누리호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용 항재밍·위성항법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사업에도 위성·지상·사용자 시스템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K-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동반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덕산넵코어스 제품은 천무와 K9 자주포, K2 전차 등 주요 국산 무기체계에 탑재돼 있어 해당 무기체계가 해외로 수출되면 제품 공급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향후에는 국내 방산업체를 통한 간접 수출에서 해외 방산기업에 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3개국을 대상으로 직접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 주식 수는 300만 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 2400~1만 46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72억~438억 원이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오는 16~17일 일반 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공모자금은 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위성항법 인프라 확충, 민군 융합형 제품 라인업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eom@news1.kr